퍼스트 러브
[새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 소심하고 걱정 많은 남자 아드리앵(벤자민 라베른헤 분)은 여자친구 소니아(사라 지르도)로부터 38일 동안의 '휴식'을 통보받는다.

좌절과 분노, 근거 없는 희망으로 뒤죽박죽 살다가 소니아에게 문자 한통을 보낸다.

개미의 영양교환 방식과 영구 동토층을 대화 소재로 삼는 가족들과 식사 자리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안절부절못하는 아드리앵의 사정도 모른 채 예비 매형 루도(카이안 코잔디)가 결혼식 축사를 부탁한다.

소니아는 커피 마실 때 낸 소리가 싫었던 걸까.

축사를 피하려면 누나의 결혼을 무산시켜야 할까.

두 가지 고민에 아드리앵의 머릿속은 후회와 걱정, 쓸데없는 상상으로 가득 찬다.

프랑스식 수다와 유머가 이끌어가는 로맨틱 코미디다.

아드리앵은 거의 영화 내내 이별 상태지만, 그의 두 가지 고민은 예상대로 행복하게 풀린다.

파브리스 카로의 소설이 원작이다.

'꼬마 니콜라', '업 포 러브'를 연출한 로랑 티라르가 메가폰을 잡았다.

19일 개봉. 87분. 15세 관람가.

[새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 퍼스트 러브 = 피투성이가 된 채 강가를 걷던 여대생 간나(요시네 교코 분)가 체포된다.

저명한 화가인 아버지를 화장실에서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혐의다.

범행은 인정하지만 동기는 경찰이 찾아달라는 간나를 사람들은 사이코패스로 여긴다.

방송국 아나운서가 되길 반대했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추측한다.

상담심리사 유키(기타가와 게이코)는 변호사 가쇼(나카무라 도모야)와 함께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다.

간나의 진술을 신빙성이 떨어지고, 유년 시절부터 그와 함께 한 이들은 대개 진술을 회피한다.

유키는 간나의 삶을 알아가면서 잊고 있던 자신의 어떤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아버지를 죽인 여대생'이라는 파격적 소재를 다뤘지만 자극적 연출과는 거리가 멀다.

영화는 간나와 유키 두 사람의 내면에 집중한다.

여러 차례 반복되는 두 사람의 면회 장면이 영화의 중심을 이룬다.

2018년 나오키상을 수상한 시마모토 리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쓰쓰미 유키히코 감독은 제목의 의미에 대해 "과거의 따스함을 느끼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캐릭터들도 그런 순간이 분명 있었을 것이고,여러가지 괴로운 경험을 했기 때문에 분명 그 따스함이 마음에 스며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개봉. 119분. 15세 관람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