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춘희 "단계적 무료화" vs 국힘 최민호 "전면 무료화"
"대중교통 활성화" 세종시장 후보들, 앞다퉈 시내버스 무료 공약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으로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공약을 앞다퉈 제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후보는 '단계적 무료화'를,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는 '전면 무료화'를 제시해 추진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이춘희 후보는 4일 복지공약을 발표하며 "대중교통 활성화와 교통약자에 대한 교통복지 구현을 위해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과 65세 이상 어르신의 시내버스 요금을 무료화한 뒤 이 성과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전면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단계적 무료화 추진 배경에 대해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세종교통과 세종도시교통공사에서 매년 5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만큼 시기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에 많은 예산을 투자했지만, 이용률이 기대만큼 상승하지는 않았다"며 "요금 무료화가 시행되면 시내버스 이용률이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활성화" 세종시장 후보들, 앞다퉈 시내버스 무료 공약
앞서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는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와 광역버스 요금 시간대별 차등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 후보는 "이미 충북 청주와 경기 화성 등 일부 도시가 승용차 운행을 줄이고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무료화 수준의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세종시도 다른 예산을 절감해 버스 운영에 투입하면 요금 무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광역버스 등은 다른 시·도와 연계돼 전면 무료화가 어려운 만큼 출퇴근 시간에만 요금을 할인해주는 시간대별 요금 차등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공약은 실생활과 밀접한 것이어서 시민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접어들면 더 구체적인 공약이 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