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일상회복위원장, 손씻기·마스크 효과 강조하며 "잔병 없이 살았다" 질병관리청 포털에서 독감·감기·수두·A형 간염 등 감소세 확인
정부의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2년 반 동안에 제 생애에서 가장 건강하게 살았어요.
위험하지만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잔병 없이 살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다른 감염병 차단 효과를 가져왔다는 의미로, 앞으로도 건강과 안전을 위해 손을 잘 씻고 필요하면 마스크를 쓰는 생활 습관을 유지해나가자고 조언하면서 한 언급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실제로 다른 감염병 유행이 감소했을까?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예년 같으면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 사이 국내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환자(의사환자 발생분율)는 1.7~4.8명을 기록했다.
겨울 내내 2명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다 3월 들어 3~4명대로 늘었으나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인 5.8명에는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지난 절기(2020~2021절기)에 이어 2년 연속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없이 지나갔다.
2020년 11월~2021년 3월에도 1.2~3.3명에 그쳤다.
2016~2017절기는 86.2명, 2017~2018절기는 72.1명, 2018~2019절기는 73.3명, 2019~2020절기 49.8명을 기록하며 해마다 독감이 크게 유행한 것과 대조적이다.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 등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전국 200여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 수는 2018년 8만5천918명, 2019년 8만7천269명을 기록했으나, 2020년은 2만81명으로 전년 대비 77.0% 급감했으며 지난해는 1만6천530명으로 17.7% 더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6천832명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겨울철 대표적인 호흡기 감염질환인 독감과 감기 환자만 살펴봐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2020년 이후 감소세가 뚜렷하다.
다른 감염질환들도 비슷하다.
봄철 많이 유행하는 수두의 국내 발생 신고 건수는 2018년 9만6천467건, 2019년 8만2천868건에 달했으나, 2020년은 3만1천430건으로 전년 대비 62.1%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2만910건으로 33.5% 줄었다.
우리는 사랑을 확실하고 아름다운 말로 꾸미곤 한다. 영원한 사랑, 운명 같은 사랑 같은 표현을 사용하면서다. 현실 속 대부분의 관계는 그렇게 낭만적이지 못하다. 후회, 망설임, 미련, 고민, 이런 모호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마음이 모여 사랑의 재료가 된다.뮤지컬 '원스' 속 두 주인공 남녀의 사랑 역시 그렇다. 남자는 사랑하는 여인이 뉴욕으로 떠났다. 그녀는 새로운 인연까지 만났지만, 남자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생각하며 쓴 자작곡들이 상처로 남아 음악가로서 꿈을 가슴 속에 묻어둔다. 주인공 여자는 체코계 이민자로 남편과 헤어져 혼자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다. 여자는 가족이 함께하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겉으로는 헤어졌지만 마음속으로는 아직 이별하지 못한 사람들이다.두 남녀는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의 한 펍에서 우연히 만난다. 남자는 여자의 호방하고 솔직한 매력에 빠진다. 그녀 덕분에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이 녹기 시작해 다시 기타를 든다. 여자도 남자의 다정한 모습에 상처받았던 마음이 치유되기 시작한다.운명 같은 만남으로 시작했지만, 이 둘의 관계는 진흙탕을 걷듯이 답답하고 지지부진하다. 둘의 관계가 점점 깊어지고, 여자는 용기를 내어 남자에게 체코어로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안타깝게도 체코어를 알아듣지 못한 남자가 무슨 뜻인지 되묻자 이번에는 대답을 회피한다. 남자 역시 여자에게 함께 뉴욕으로 떠나 음악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여자는 흔쾌히 응하며 가족도 같이 데려가자고 말하자 남자는 대답을 망설인다. 다가가고 물러서고를 반복하는 이 둘의 관계는 사랑이 꽃피려는 찰나에 허무한 결말을 맞는다.날것 그
전민철(사진)은 오는 6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할 예정인 2004년생 발레리노다. 마린스키발레단에서 활약하는 수석무용수 김기민에 이어 한국인 발레리노로는 두 번째 입단이다.전민철은 선화예술중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 영재로 입학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시절 오디션을 봐 입단이 확정됐다. 군무 단계를 건너뛰고 솔리스트로 입성할 만큼 발레 종가로부터 탁월한 기량과 신체 조건을 인정받았다.184㎝ 키에 작은 얼굴, 기다란 팔다리는 물론 유연성과 표현력도 높게 평가받는 무용수.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무용에 입문했으나 고학년이 되며 발레를 전공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열세 살 때 한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뮤지컬에 도전했으나 키가 웃자랐다는 이유로 낙방했다. 훗날 그는 뮤지컬 오디션에 떨어진 것이 발레에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당시 도전한 뮤지컬은 ‘빌리 엘리어트’. 탄광촌에서 태어나 우연히 발레를 접하고 발레리노가 된다는 서사는 실제 그와 비슷한 점이 많다.이해원 기자
제주 등에 6일 새벽까지 강수가 이어지고 나면 오랜만에 비나 눈 오는 곳이 없겠다.5일 오후 5시 현재도 동해안 등 일부에만 비와 눈이 내리고 대부분 지역에선 멎은 상태다. 기상청은 전남에 이날 밤까지, 전북동부·경남서부·제주에 6일 새벽까지 비 또는 눈이 이어진 뒤 강수가 종료할 것으로 예상한다.추가 강수량은 제주의 경우 5㎜ 내외, 나머지 지역은 1㎜ 안팎이겠다. 눈이 내리는 지역의 추가 적설은 1㎝ 안팎에 그치겠다.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3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상 6∼11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지역은 눈이 녹은 물이 얼면서 도로에 살얼음이 끼겠다. 강원과 경북북부, 경기동부, 충북, 전북동부 등에 아직 눈이 많이 쌓여있으니 이 지역들에서 특히 블랙아이스를 조심해야 한다.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0도와 영상 10도, 인천 0도와 영상 9도, 대전 영하 1도와 영상 10도, 광주 영상 1도와 영상 10도, 대구 영상 2도와 영상 10도, 울산 영상 2도와 영상 8도, 부산 영상 3도와 영상 10도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 기온 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게 벌어지겠다.동해중부앞바다와 경북북부앞바다에 5일 밤, 부산·울산·거제시동부·경북남부앞바다와 남해동부안쪽먼바다에 6일 새벽, 제주남쪽먼바다(남서쪽안쪽먼바다 제외)·남해동부바깥먼바다·동해먼바다에 7일까지 바람이 시속 30∼60㎞(8∼16㎧)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제주남서쪽안쪽먼바다와 서해남부남쪽먼바다는 각각 6일 새벽과 오후부터 풍랑이 거세지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질 수 있겠다. 동해안과 경남남해안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