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한국미술사 강의', 9년 만에 조선불교 다룬 4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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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민속미술도 소개…"조선은 숭유억불 나라 아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로 잘 알려진 미술사학자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4권을 펴냈다.
한국미술사 강의는 유 교수가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우리나라 미술사 흐름을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쓴 개론서다.
선사시대와 삼국시대, 발해를 다룬 1권은 2010년 나왔다.
통일신라와 고려 미술사를 개괄한 2권은 2012년,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를 소개한 3권은 2013년 각각 출간됐다.
9년 만에 출간된 4권은 조선시대 건축과 불교미술, 능묘 조각, 민속미술이 주제다.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분야는 불교미술이다.
사찰 건물 배치, 불상, 불화, 불교 공예를 두루 분석했다.
저자는 "조선은 숭유억불(崇儒抑佛·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억압함)의 나라라는 고정된 인식하에 당시 불교미술을 미미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조선왕조 불교미술은 양식상으로 고려시대 불교미술과 다르고, 그 자체로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이어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불교는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해 전국에 거대한 사찰을 짓고 많은 불상과 불화를 봉안했다"며 조선 후기는 불교를 존숭한 '숭유존불'(崇儒尊佛) 시대였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견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조선 불교미술의 재발견을 위해 지난해 기획한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에서도 확인됐다.
저자는 중요한 문화재를 중심으로 조선 불교미술사를 기술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 산사(山寺)의 매력도 전했다.
조선시대 건축은 궁궐, 종묘, 한양도성 등 궁궐 건축과 관아 건축, 민가 건축으로 나눠 서술했다.
또 조선왕릉과 사대부 묘에 세워진 조각상과 마을을 지킨 장승도 별도로 다뤘다.
저자는 장승과 민화에 대해 "미술사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았지만 전시회, 학회, 애호가의 사랑을 통해 미적 가치가 인정되고 묵시적으로 미술사적 지위를 얻고 있는 장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미술사 강의 5권에서 조선시대 공예, 도자기, 생활장식미술을 논할 예정이다.
눌와. 392쪽. 3만원.
/연합뉴스
한국미술사 강의는 유 교수가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우리나라 미술사 흐름을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쓴 개론서다.
선사시대와 삼국시대, 발해를 다룬 1권은 2010년 나왔다.
통일신라와 고려 미술사를 개괄한 2권은 2012년,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를 소개한 3권은 2013년 각각 출간됐다.
9년 만에 출간된 4권은 조선시대 건축과 불교미술, 능묘 조각, 민속미술이 주제다.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분야는 불교미술이다.
사찰 건물 배치, 불상, 불화, 불교 공예를 두루 분석했다.
저자는 "조선은 숭유억불(崇儒抑佛·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억압함)의 나라라는 고정된 인식하에 당시 불교미술을 미미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조선왕조 불교미술은 양식상으로 고려시대 불교미술과 다르고, 그 자체로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이어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불교는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해 전국에 거대한 사찰을 짓고 많은 불상과 불화를 봉안했다"며 조선 후기는 불교를 존숭한 '숭유존불'(崇儒尊佛) 시대였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견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조선 불교미술의 재발견을 위해 지난해 기획한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에서도 확인됐다.
저자는 중요한 문화재를 중심으로 조선 불교미술사를 기술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 산사(山寺)의 매력도 전했다.
조선시대 건축은 궁궐, 종묘, 한양도성 등 궁궐 건축과 관아 건축, 민가 건축으로 나눠 서술했다.
또 조선왕릉과 사대부 묘에 세워진 조각상과 마을을 지킨 장승도 별도로 다뤘다.
저자는 장승과 민화에 대해 "미술사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았지만 전시회, 학회, 애호가의 사랑을 통해 미적 가치가 인정되고 묵시적으로 미술사적 지위를 얻고 있는 장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미술사 강의 5권에서 조선시대 공예, 도자기, 생활장식미술을 논할 예정이다.
눌와. 392쪽. 3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