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일 어린이날과 주말 이동량이 많아질 것에 대비해 "국민 각자의 자율적인 방역 실천이 중요한 시기"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어린이날을 비롯해 휴일들이 있어서 국민들께서 여행이나 모임 등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손 반장은 "위험도가 높은 환경에서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들을 잘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어린이날(5월 5일)은 주말(7∼8일)과 가까운 목요일이어서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25일부터는 실내 취식이 허용됐으며, 지난 2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대부분 해제됐기 때문에 이번 어린이날과 휴일에 이동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3주 차가 됐지만 계속 안정적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동량이 증가한다고 해도 현재 상당 규모의 인구가 예방접종으로 인한 면역이나 코로나19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동량이 증가해도 감소 추이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고, 일정 한계에 도달하면 그때부터는 어느 정도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어느 정도가 하향 한계치일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상당 기간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중소 규모의 유행이 반복되거나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는 상황은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일상 속에서 자율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2주차(4월 25일∼5월 1일) 전국 이동량은 2억5천516만건으로, 직전주(4월 18∼24일) 이동량(2억4천929만건)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2.9%, 비수도권은 1.8% 이동량이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도 동기(4월 25일∼5월 1일) 전국 이동량(2억8천378만건)과 비교하면 현재 이동량은 10.1% 감소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