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모두발언…올해 13차례 北미사일, '도발'로 규정
이종섭 "대북 억제대응력 집중 보강…한미군사동맹 결속력 강화"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4일 "대북 억제 및 대응능력을 집중적으로 보강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전방위 안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올해 들어 13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자행하고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뒤 첫 공식 석상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도발'로 규정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부르는 데 주저해왔다.

그는 또 "한미 군사동맹의 결속력을 높이고, 우방국과의 상호 호혜적인 국방협력을 확대하겠다"며 "맞춤형 억제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고, 국방과학기술을 비롯하여 한미 간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 건설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유인, 무인 복합 전투체계 단계적 구축, 우주·사이버 영역의 작전 수행체계 확립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밖에 방위산업을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방산수출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자는 "군 복무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미래세대 장병의 만족도를 높여가겠다"며 "국방의무가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