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지낸 민주당 현역 부산시의원 3인, 경선 탈락
부산시의회에서 주요 상임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소속 현역 시의원 3명이 후보 경선에서 패배했다.

4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광역의원 1차 경선 결과 제8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인 정상채(부산진구2) 의원이 상대 후보인 허운영 예비후보에게 졌다.

허 예비후보는 52.70%를 득표했지만, 정 의원은 47.30%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의장과 부의장 2명에 이어 시의회 서열 4위에 해당하는 주요 보직이다.

도시환경위원장인 고대영 의원(득표율 40.44%)도 상대인 박상현 예비후보(59.56%)에게 패배했다.

고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를 영도구1에서 영도구2로 옮겼다.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박흥식(서구1) 의원은 윤지환 예비후보에게 50% 포인트가 넘는 큰 격차로 졌다.

시당 관계자는 "경선이 당원 투표 100% 방식으로 진행된데다 투표율이 낮아 다소 이례적인 경선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소속 한 현역 부산시의원은 "경선에서 탈락한 시의원 3명 모두 누구보다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고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았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놀랐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의회 의석 구성에 큰 변화가 올 것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