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주춤 후 고성장세 유지할 것”
케이프투자증권은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올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2분기는 주춤하겠지만 연간 높은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했다. 유상증자로 인해 주식 수가 늘어났지만 2022년 실적 추정치를 높이며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113억원과 영업이익 17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6.1%와 137.4%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대비로는 각각 6.7%와 11.9% 웃돌았다.

1~3공장의 완전 가동(풀가동) 효과 및 완제의약품(DP)과 의약품위탁개발(CDO) 등 기타 매출 증가의 영향이란 분석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환율 효과도 실적 성장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29억원과 1507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늘고, 영업이익은 9.6% 줄어든 수치다. 2분기에 1공장과 3공장은 풀가동을 유지하지만 2공장은 정기 유지보수의 영향으로 약 50%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할 것이란 추정이다. 정기 유지보수는 통상 45일이 소요된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13억원과 6892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28.3% 늘어난 수치다. 생산 효율이 향상되고 DP와 CDO 매출 등이 꾸준히 증가하며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4공장은 오는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에 완전 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대한 선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회사 편입 효과도 기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은 2분기부터 연결로 반영된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