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바이든, 록히드 마틴 찾아 42조원 지원예산안 처리 촉구

러 탱크 잡는 킬러 재블린 미사일 생산 공장…우크라 지원 시급성 강조
"세계는 '민주 대 반민주' 구도"…민주 진영 중심으로서 美 역할 역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위해 330억달러(약 42조원)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의회에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를 생산하는 록히드마틴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 우크라이나 지원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유의 최전선에 서 있는 우크라이나에 직접적인 무기 지원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며 록히드마틴의 대전차 미사일이 러시아 침략에 맞서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무게 22kg 가량의 휴대용 미사일인 재블린은 뛰어난 기동성으로 러시아의 탱크 공격을 효과적으로 퇴치해 온 주된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무기의 역할은 너무나 중요하다"며 "심지어 우크라이나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이름을 재블린, 재블리나라고 짓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세계가 민주주의와 독재의 구도로 양분되고 있다며 민주 진영의 중심으로서 미국의 역할을 역설했다.

그는 "세계에는 민주주의와 독재의 싸움이 진행 중"이라며 "중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는데,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에 민주주의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합의를 요구하고,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지속가능하지 않고, 1인이 지배하는 독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이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연설에서 이 같은 일화를 반복하며 '민주 대 반민주' 구도를 부각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