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꼽혀온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가 “앞으로 기술주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은 앞으로 여러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5%포인트씩 올려야 한다. 증시가 지속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경제 석학 손성원 교수 "美 물가, 경제에 타격"미국의 대표적 경제학자인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하강 속도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릴 것”이라며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가 매우 천천히 떨어져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손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격적 긴축에 나서면서 경제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더 자세하고 다양한 정보는 한경 글로벌마켓 사이트(https://www.hankyung.com/globalmarket)에서 볼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으면 관련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모바일한경 앱을 통해서도 관련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이번주부터 주요 보험회사의 자동차 보험료가 줄줄이 인하돼 최근 큰 폭으로 뛰고 있는 물가 상승 부담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11일 계약분부터 개인용과 업무용(법인) 자동차 보험료를 1.2% 인하한다. 화물차와 배달용 차량에 적용하는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는 3% 인상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개인용 가입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이어서 전반적인 수입보험료 기준으로는 1%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KB손해보험도 11일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1.4%와 0.3% 내린다. 영업용은 이달 말께 4% 정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해상은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13일부터 각각 1.2%와 0.8% 인하하고 영업용은 3% 인상한다. DB손해보험은 16일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1.3%와 0.8% 내리고 영업용은 2.1% 올린다. 메리츠화재는 2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3% 인하할 예정이다.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수년간의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와 정비요금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손해율 개선 효과를 이용자와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개인용 車보험료 평균 9000원~1만원 줄어물가상승 부담 다소 완화될 듯1인당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가 80만원대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정으로 보험료 부담이 평균 9000~1만원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자동차 보험료 조정은 2020년 1월 3%대 인상 후 2년 만이다. 최근 5년간 자동차 보험이 흑자를 낸 해는 2017년과 2021년 단 두 해에 그쳤다. 2018∼2020년엔 손해율이 85.7∼92.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 보험료가 3.3∼3.5% 인상된 바 있다.국내 자동차 보험에 가입된 차량만 무려 2000만 대를 넘는 만큼 이번 보험료 인하가 소비자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에는 보험서비스료가 개인서비스 항목에 포함돼 반영되고 있다. 지난 1월 만성 적자 구조 탓에 실손보험료가 평균 14% 인상되면서 개인서비스 물가(전년 동기 대비 3.9%↑)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3.6%↑)를 끌어올린 최대 주범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정성희 보험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실손보험료 인상 효과에 깜짝 놀란 기획재정부가 부랴부랴 금융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지속가능한 실손보험을 위한 정책협의체’ 구성에 나설 만큼 위력이 컸다”며 “이번 자동차 보험료 조정도 비록 인하 폭이 작기는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다소나마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보험사별로 보험료 인하 적용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가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11일, 현대해상 13일, DB손보 16일, 메리츠화재는 21일 이후 체결되는 계약에 대해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한다. 만약 보험 갱신을 앞두고 있다면 해당 날짜 이후로 계약을 미뤄야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다음주 가장 주목할 만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뉴욕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미 중앙은행(Fed) 행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서다.Fed는 지난 6일 공개한 3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월 최대 950억달러의 양적긴축(QT)을 예고했다. 2017~2019년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최대 월 500억달러) 대비 두배가량 많은 양이다. 이와 함께 한 번 이상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점을 분명히했다.소비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물가가 뛰고 있는 게 가장 큰 배경이다. 임금 상승률이 5~6%(1년 전 대비)에 그치는 상황에서 물가가 8% 안팎 급등, 소비자들의 생계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오는 12일 공개되는 3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8.3%)보다 더 많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Fed의 긴축 행보를 대폭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미 경제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고 있다.13일엔 도매 물가로 불리는 생산자물가지수, 14일에는 수입물가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모두 3월 수치 기준이다. 3월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수입물가 모두 급등세를 탔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14일에는 미시간대가 매달 내놓는 소비자태도지수가 또 나온다. 4월 예비치 기준이다. 전달엔 59.4로, 11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시 전달(62.8) 대비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오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시간대가 동시에 공개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1981년 이후 4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다음날인 15일에는 뉴욕연방은행이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를 발표한다. 4월의 경기동행지수 성격이다. 전달엔 -11.8이었다. 미 동부지역의 제조업 심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다음주부터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 여느 때처럼 금융회사들이 가장 먼저 성적표를 내놓는다.13일 JP모간 블랙록, 14일 씨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도 기업 실적만큼은 괜찮다’는 심리가 증시 급락을 막아왔던 만큼 대형 금융사들의 1분기 영업 결과 및 실적 가이던스가 증시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11일(월) 뉴욕연방은행 1년 기대 인플레이션(3월, 전달엔 6.0%) / 실적 발표 : 블룸에너지 12일(화) 소비자물가지수(3월, 전달엔 7.9% YOY) / 실적 발표 : 카맥스 13일(수) 생산자물가지수(3월, 전달엔 0.8% MOM) / 실적 발표 : JP모간 델타항공 베드배쓰&비욘드 블랙록 14일(목) 소매 판매(3월, 전달엔 0.3%) / 수입물가지수(3월, 전달엔 1.4% MOM) /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4월 예비치, 전달엔 59.4) / 미시간대 5년 기대 인플레이션(4월, 전달엔 3.0%)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기업 재고(2월, 전달엔 1.3%) / 실적 발표 : 웰스파고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PNC파이낸셜 유나이티드헬스 라이트에이드 프로그레시브 스테이트스트리트15일(금)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4월, 전달엔 -11.8) / 산업생산지수(3월, 전달엔 0.5%)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