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는 여름철을 맞아 냉감섬유인 듀라론-쿨(Duraron-Cool·사진) 생산량을 지금보다 세 배 이상 확대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고 3일 발표했다. 휴비스는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폴리에스터 사업 부문이 통합돼 2000년 설립된 화학·섬유소재 전문기업이다.
'냉전' 시장 공략 나선 휴비스…"냉감섬유 생산량 세 배 확대"
냉감(冷感)소재는 모시나 삼베와 같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소재를 뜻한다. 직물을 만지는 순간 차가움을 느끼는 접촉 냉감이 특징이다. 통상 에너지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데 열전도율이 높은 철 의자는 사람이 닿는 순간 열 에너지가 한꺼번에 빠져나가 차갑다고 느낀다. 이 원리를 적용해 개발된 것이 냉감섬유다.

듀라론-쿨은 면, 나일론 등 기존 섬유보다 열전도율이 높아 사용자의 체온을 빠르게 침구로 전달해 체온을 낮춰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듀라론-쿨의 원료는 HDPE, 고밀도 폴리에틸렌이다. PE 특성상 물과 친화력이 낮은 소수성으로 인해 수분 및 땀 배출 기능이 우수하다.

세탁 시 빠르게 건조되고 쉽게 오염되지 않아 관리가 쉬울 뿐 아니라 강도와 내구성도 우수해 오래 사용해도 헤지거나 변형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 특성상 염색이 제대로 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해 생산 단계에서 염료를 투입한 컬러 원사를 개발해 따로 염색 공정이 필요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휴비스는 한 단계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의류용까지 국내 최초로 개발을 완료해 스포츠 의류나 이너웨어용으로 상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휴비스 관계자는 “향후 피부 저자극 냉감 원사, 항균 기능을 부여한 냉감 원사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