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골드만삭스가 정유회사 엑슨모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소폭 상향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의 벅셔해서웨이가 1분기에 투자 비중을 확대한 미 에너지회사 셰브런보다 매력적인 종목이라는 의견이다.

2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닐 메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엑슨모빌에 대해 “자본배분 전략, 주요 프로젝트에서의 생산량 증대 가능성 등이 긍정적 요인”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는 엑슨모빌의 목표주가를 103달러에서 104달러로 상향했다. 지난달 29일 엑슨모빌 종가는 85.25달러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올 여름 국제유가가 배럴당 12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엑슨모빌이 수혜기업이 될 것으로 봤다. 엑슨모빌이 최근 3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점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메타 애널리스트는 셰브런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엑슨모빌에 부여한 매수보다 낮은 단계다. 벅셔해서웨이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셰브런 주식 259억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최근 주주총회에서 발표했다. 벅셔해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큰 4대 종목 중 하나가 됐다.

그는 “엑슨모빌의 총수익률은 26%로 6%인 셰브런보다 매력적”이라며 “글로벌 정제용량 역시 엑슨모빌이 하루 460만배럴로 셰브런(하루 180만배럴)을 능가한다”고 했다. 메타 애널리스트는 엑슨모빌이 가이아나 프로젝트, 골든패스 등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등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