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장 후보로는 현직 황인호…민주 대전 구청장 공천 마무리
민주 대전시장 경선 고배 장종태, 서구 '유턴'…예비후보들 반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중앙당 전략공천에 의해 다시 서구청장 후보로 결정되자 선거를 준비해온 당내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2일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서구청장 후보로 장 전 구청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 전 구청장은 지난 1월 일찌감치 사퇴하고 대전시장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허태정 현 시장에게 패했다.

장 전 구청장은 시장 경선 직전 '서구 유턴설'이 돌자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비열한 정치 공세"라며 자신을 돕던 서구청장 예비후보들을 인심시키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전략공천을 받자 그동안 수차례 바뀐 공천 기준에 불만을 가졌던 경쟁자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중앙당의 '청년 전략공천' 방침에 최근 탈당을 선언한 김인식 예비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지방자치는 자멸했다"며 "장종태에 의한, 장종태를 위한 공천이 됐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민주당은 예비후보 5명이 등록한 상황에서 지난달 13일 서구를 전략공천지로 지정했다가 10여일 뒤 청년 전략공천지로 변경하더니 최근 다시 전략공천지로 수정했다.

이에 예비후보자들로부터 공천(公薦)이 아니라 특정인을 위한 '사천'(私薦)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민주당 대전 동구청장 후보 경선에서는 황인호 현 청장이 남진근 시의원을 제쳤다.

이로써 민주당의 대전 자치구청장 후보가 모두 결정됐다.

서구 장종태 전 구청장, 동구 황인호 현 구청장, 대덕구 박정현 현 구청장, 유성구 정용래 현 구청장, 중구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