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핀란드 이달 나토 가입 신청 결정할 것' 보도
스웨덴 외무장관 "핀란드, 나토 가입 신청 확실시"(종합)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을 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린데 외무장관은 스웨덴 공영방송 SV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신청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게 되면 역내 모든 균형이 달라진다"며 "만약 (스웨덴과 핀란드) 둘 중 하나라도 가입한다면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핀란드 신문 일타레흐티도 같은 날 익명의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핀란드가 오는 12일 나토 가입 신청을 하기로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 전했다.

이 신문은 나토 가입 신청 결정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의회 내 그룹들의 승인 발표에 이어 대통령과 정부 주요 장관들 간 회의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정부와 협력해 주요 외교 및 안보 정책에 관한 결정을 주도한다.

다만 로이터는 이 신문이 보도한 세부 내용이 사실인지는 즉각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그간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적 입장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채 나토와 협력 관계만 유지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국민 여론이 나토 가입에 좀 더 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하자 나토 가입 문제를 숙고하고 있다.

두 나라는 몇 주 안으로 군사동맹 동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핀란드와 스웨덴이 비슷한 결정을 동시에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양국이 가입을 요청한다면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러시아는 두 국가가 나토에 가입해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저버리게 되면 발트해의 핵무장을 강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군사적 균형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