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군사격장 인근 주민들 "동의 없는 사격훈련 반대"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국방부가 사격훈련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와 포항 장기면민 등 약 200명은 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수성사격장 사격훈련 강행 반대 집회를 열었다.

조현측 반대대책위 대표 위원장은 "주민과 협의 없이는 사격훈련을 재개하지 않기로 해놓고는 이달부터 사격훈련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포항수성사격장 폐쇄·이전 조정안 부결시킨 국방부는 각성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2시간 30분 동안 구호를 외친 뒤 자진 해산했다.

1965년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리에 조성된 수성사격장은 해병대, 육군, 방위산업체 등이 사용해왔다.

주민은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으로 소음 진동에 따른 피해가 커졌다며 2020년 9월부터 헬기 사격훈련 중단과 사격장 폐쇄·이전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조 위원장은 "현재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국방부는 5월부터 주민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격훈련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소음과 진동 등 피해를 주민이 고스란히 받는 만큼 사격훈련은 반드시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 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 군사격장 인근 주민들 "동의 없는 사격훈련 반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