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 구교환 "아래층 이웃 같은 고고학자 표현하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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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이후 연상호 감독과 재회…"'연니버스'에 합류해 영광"
"와우! 진짜 너무 감사해요.
정말 기분 좋은 별명이네요.
더 믿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를 통해 고고학자 정기훈으로 변신한 배우 구교환(40)이 2일 화상 인터뷰에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소감을 묻자 환호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에서 한호열 역을 맡아 인기를 얻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였다.
촉망받던 고고학자였던 기훈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딸을 잃게 된 뒤 아내 이수진(신현빈 분)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월간 괴담'이라는 잡지를 만들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살아간다.
이 같은 설정만으로는 차분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구교환이 연기한 기훈은 귀신 들린 불상을 찾는 것을 도와달라는 스님들의 부탁에 천연덕스럽게 '돈이 필요하다' 말하고,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파이팅', '나 혼자 할 수 있어'라며 중얼거리는 유쾌한 인물이다.
이에 대해 구교환은 정기훈도 'D.P.' 속 한호열과 같은 방식으로 다가가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고고학자라는 모습이 존재할까요? 직업에 형태와 모습이 있을까요? 고고학자라고 해서 어떤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아래층에 사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함께하는 고고학자 정기훈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웃음)"
연상호 감독이 집필에 참여한 '괴이'는 가상의 마을 진양군에서 저주받은 불상의 눈을 본 사람들이 각자의 지옥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초자연 스릴러 작품이다.
구교환은 "'아직 종이로 된 잡지를 출간하는 사람이 있어?'라는 생각에 기훈이 궁금했고, 함께하는 감독과 배우에 대한 호감으로 작품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컬트는 '괴이'의 장르적인 카테고리일 뿐 기훈과 수진의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수진, 하영(박소이), 석희(김지영)와 같은 인물 간의 관계에 집중해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부부 호흡을 맞춘 신현빈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마치 함께 작업해왔던 친구 같았다"며 "'개그 듀오'라고 소개할 만큼 현장에서 유머도 많이 나눴고 서로 위로가 됐다"고 했다.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도 사랑받는 구교환은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히면서 "제가 출연한 작품들 때문에 '구교환은 차에 타면 죽는다'는 루머가 있어서 차에 타는 역할을 맡아도 죽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또 만약 불상의 눈을 실제로 마주해 지옥에 갇힌다면 어떤 모습일지 묻는 말에는 "햄버거를 줬는데 패티를 주지 않는 지옥. 그러면서 햄버거라고 우기는 지옥"이라고 답하는 등 인터뷰 내내 재치를 뽐내기도 했다.
'괴이'가 단순한 이야기 구조, 귀불이라는 소재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 전개 등으로 지적받는 것에는 "정기훈으로서는 알찬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저도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영화는 만들면 관객의 것이고, 드라마는 시청자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하시는 그대로 감상하셨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영화 '반도'에 이어 연 감독과 재회한 그는 "감독님과 또 만나서 반가웠다.
굳이 멋을 표현하려 하지 않으시는 게 멋있다.
참 담백하고 유머러스한, 타고난 이야기꾼"이라고 극찬하면서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의 줄임말)의 일원이 된 것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좋은 이야기, 궁금한 인물이 있다면 언제든 '연니버스', '구니버스'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괴이' 시즌 2요? (다음 시즌으로) 이어질까요? 두 번째 시즌이 나온다면 어떤 형태의 이야기가 나올지 호기심을 갖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
정말 기분 좋은 별명이네요.
더 믿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를 통해 고고학자 정기훈으로 변신한 배우 구교환(40)이 2일 화상 인터뷰에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소감을 묻자 환호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에서 한호열 역을 맡아 인기를 얻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였다.
촉망받던 고고학자였던 기훈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딸을 잃게 된 뒤 아내 이수진(신현빈 분)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월간 괴담'이라는 잡지를 만들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살아간다.
이 같은 설정만으로는 차분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구교환이 연기한 기훈은 귀신 들린 불상을 찾는 것을 도와달라는 스님들의 부탁에 천연덕스럽게 '돈이 필요하다' 말하고,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파이팅', '나 혼자 할 수 있어'라며 중얼거리는 유쾌한 인물이다.
이에 대해 구교환은 정기훈도 'D.P.' 속 한호열과 같은 방식으로 다가가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고고학자라는 모습이 존재할까요? 직업에 형태와 모습이 있을까요? 고고학자라고 해서 어떤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아래층에 사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함께하는 고고학자 정기훈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웃음)"
연상호 감독이 집필에 참여한 '괴이'는 가상의 마을 진양군에서 저주받은 불상의 눈을 본 사람들이 각자의 지옥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초자연 스릴러 작품이다.
구교환은 "'아직 종이로 된 잡지를 출간하는 사람이 있어?'라는 생각에 기훈이 궁금했고, 함께하는 감독과 배우에 대한 호감으로 작품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컬트는 '괴이'의 장르적인 카테고리일 뿐 기훈과 수진의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수진, 하영(박소이), 석희(김지영)와 같은 인물 간의 관계에 집중해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부부 호흡을 맞춘 신현빈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마치 함께 작업해왔던 친구 같았다"며 "'개그 듀오'라고 소개할 만큼 현장에서 유머도 많이 나눴고 서로 위로가 됐다"고 했다.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도 사랑받는 구교환은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히면서 "제가 출연한 작품들 때문에 '구교환은 차에 타면 죽는다'는 루머가 있어서 차에 타는 역할을 맡아도 죽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또 만약 불상의 눈을 실제로 마주해 지옥에 갇힌다면 어떤 모습일지 묻는 말에는 "햄버거를 줬는데 패티를 주지 않는 지옥. 그러면서 햄버거라고 우기는 지옥"이라고 답하는 등 인터뷰 내내 재치를 뽐내기도 했다.
'괴이'가 단순한 이야기 구조, 귀불이라는 소재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 전개 등으로 지적받는 것에는 "정기훈으로서는 알찬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저도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영화는 만들면 관객의 것이고, 드라마는 시청자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하시는 그대로 감상하셨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영화 '반도'에 이어 연 감독과 재회한 그는 "감독님과 또 만나서 반가웠다.
굳이 멋을 표현하려 하지 않으시는 게 멋있다.
참 담백하고 유머러스한, 타고난 이야기꾼"이라고 극찬하면서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의 줄임말)의 일원이 된 것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좋은 이야기, 궁금한 인물이 있다면 언제든 '연니버스', '구니버스'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괴이' 시즌 2요? (다음 시즌으로) 이어질까요? 두 번째 시즌이 나온다면 어떤 형태의 이야기가 나올지 호기심을 갖고 있습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