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복지 공약 발표…서울형 주거바우처 최대 30만원으로 확대
송영길 "서울형 공공주택 확대…재개발지역 세입자 분양권 공급"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2일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서울형 공공주택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이날 서울역 쪽방 상담소와 동자동 쪽방촌 현장을 방문한 뒤 이 같은 내용의 주거복지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1만호의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형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할 때 세입자들을 위해 특별공급 형태의 분양권을 공급하고, 철거 기간에 거주할 수 있는 '순환형 지원주택'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또 쪽방촌과 이른바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 등을 공공주택 중점 공급 지역으로 지정해 원주민에게 우선 분양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중위소득 60% 이하의 아동이 있는 주거 빈곤 가구에 대한 '서울형 주거바우처' 제도를 확대해 지원금을 기존 최대 16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리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송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말했는데, 자라나는 아이들은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내 집 마련, 안정적인 전·월세, 주거 빈곤 가구의 주거권 문제까지 모두 사람이 중심인 부동산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