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사퇴' 요구했던 김용태·하태경, 김인철도 공개 지적

'온가족 장학금' 김인철 특혜 의혹에 국힘 내부서도 "부적절"
가족 4명이 모두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금을 받아 '아빠 찬스'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 후보자가 한국 풀브라이트 동문회장 재임 시기(2012∼2015년)와 한미교육문화재단의 감사를 맡은 시기(2014∼2018년)가 자녀들의 장학생 선발 시기가 겹친다는 점 등이 의혹의 핵심이다.

김 후보자는 오는 6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당내에서조차 김 후보자의 장관직 수행의 적절성에 의문을 표하는 만큼 청문회 통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 같다"며 "(김 후보자의 가족들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은 것에 대해 누군가는 공정했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장학금의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공정'의 기준에 비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고 공개 촉구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본인들은 심사가 적절했다고 항변하실 수 있겠지만, 제가 이 문제를 문재인 정권의 문준용 씨에 비유한 적이 있다"며 "코로나로 어려울 때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 씨가 정부지원금을 신청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공정한가"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가 두 사람(김인철·정호영)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이해충돌 의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많은 2030 국민들의 눈높이는 거기에 맞춰져 있다"라고 답했다.

'온가족 장학금' 김인철 특혜 의혹에 국힘 내부서도 "부적절"
하태경 의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집안 가족이 다 받았더라. 받을 자격이 있을 수 있어도 일반 국민들이 볼 때 너무 과하고, 자기 개인의 이익만 앞세우고 산 분 아니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김 후보자는) 공적인 자리에 자격이 있겠느냐고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18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정호영 보건복지부 후보자에 대해서도 "법리적 판단이 아니라 정무적 판단이 중요하다"며 "억울하더라도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공개 발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