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새로운 전북, 유능한 경제 도지사"
조 "도민 모두의 성공시대 열겠다"
김관영·조배숙, 전북지사 선거 맞대결
6·1 전북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전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조배숙 전 국회의원 간 대결로 압축됐다.

29일 경선 결선 끝에 김 전 의원이 당 공식 후보가 되면서다.

막판까지 그는 안호영 후보와 치열하게 경합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한 조배숙 전 의원이 일찌감치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 된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김 전 의원 역시 대선 때 복당하며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았을 때부터 지사직 도전을 예감하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지내 정당정치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앙정치 경험도 풍부하다.

국회의원 4선 경력의 조배숙 후보에 견줘 여의도 정치 역사는 짧지만, 결코 그것이 그의 경쟁력을 해치진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새로운 전북, 유능한 경제 도지사'를 구호로 내세운 김 전 의원은 "전북의 과제를 대한민국의 과제로 만들고 대통령과 국회를 설득해 움직일 힘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젊고 유능하고 힘 있는 경제 도지사 김관영"의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켜 압승을 꾀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전북 새만금 특별자치도 조성, 대기업 5개 이상 유치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대한민국 그린뉴딜 선도, 전주 옛 대한방직 터에 초고층 건물(마천루) 건립, 새만금에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 조성, 새만금 국제학교 유치는 경제 도지사 상을 뒷받침하려는 대표 공약들이다.

이에 질세라 조배숙 후보도 "도민 모두가 잘사는 '전북 도민 모두의 성공시대'"를 앞세우며 이를 위한 경제 공약 보따리를 풀고 있다.

윤석열 새 정부의 힘을 배경 삼아 새만금 사업의 본궤도 찾기, 상용차 생산·조선산업·식품산업 등 기존 주력산업의 부활, 관광벨트 연계, 세계 식품시장 중심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경제·균형·공정·혁신 발전 네 가지를 도정 목표로 세운 그의 "전북 최초 여성 도지사 후보", "엄마(Mutti) 리더십으로 독일을 부강하게 만든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 메르켈과 같은 도지사" 언급은 국내 1호 여성검사 출신인 그 자신에겐 또다른 유리천장 깨기 도전이다.

그는 익산시를 기반으로 열린우리당, 국민의당, 민생당 등에서 활동했고,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바람에 밀려 5선 도전에 실패했다.

직전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전북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검사 후배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도운 셈이 됐다.

정의당과 진보당 등 소수 정당은 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