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국회의원 사퇴하고 접경지역 평화·균형발전 방안 발표
김진태, 영월 단종 문화제 찾아 '태백선 신형 열차 도입' 등 공약
이광재 "DMZ를 기회의 땅으로" vs 김진태 "벽지 철도 등 개선"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격돌하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예비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예비후보는 29일 표심 공략에 동분서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평화경제·균형발전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선언문에서 "최근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나온 연이은 대북 관련 강경 발언과 인수위에서 흘러나오는 평화 프로세스 한계 또는 폐기의 목소리는 남북 관계를 또다시 갈등과 충돌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수위가 발표한 지역균형발전특위 비전 및 국정과제 발표에서도 남북 평화 정착을 통한 접경지역 안정화 부분은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북 분단 현실을 마주하는 3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협의체를 구성해 인천국제공항∼강원 고성 간 동서평화고속도로 조기 완성 지원, 평화지역 생태계 보호 및 친환경 발전을 위한 연대, 강원평화특별자치 설치 특별법 등 법령 정비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의원 측은 이날 국회의원 사직서가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광재 "DMZ를 기회의 땅으로" vs 김진태 "벽지 철도 등 개선"
이 후보와 맞붙는 김진태 예비후보는 이날 영월에서 열린 단종 문화제에 참가해 방문객과 나들이객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천∼영월∼삼척 고속도로 사업 동시 착공을 추진해 도내 남부지역 어디서든 30분 내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폐광지 회생과 벽지 노선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태백선에 신형 열차인 EMU-150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향후 국가철도망 계획에 태백선 선형개량 사업을 반영해 제천∼삼척 고속철도를 개통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예비후보는 "도로와 철도 여건을 조속히 개선해 인구도 많이 늘리고 관광객들도 더 많이 찾아오도록 만들겠다"며 "(도 지사) 당선 즉시 필요한 제반 절차가 빠르게,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만에 다시 찾은 일상과 관련해 도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