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 측 "민주당 요구 자료 1천27건…최선 다해 제출 중"
민주 여가위원 "김현숙 국회 무시 반복…실제 자료제출 29.4%"(종합)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29일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검증 방해행위를 중단하고 자료 요청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가 검증을 위해 요청한 거의 모든 자료에 대해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로 시간끌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민의 알권리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경고했음에도 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민주당 여가위원들에 따르면 김 후보자 측은 ▲ 숭실대 보직변경 내역 ▲ 학기별 출강 내역 ▲ 논문목록과 논문표절 검사 여부 및 표절률 ▲ 여성·인구·가족정책 연구 수행 목록 ▲ 성인지 교육 이수 여부 등의 자료제출에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후보자 측은) 공직 및 연구 활동을 제출하는 게 아닌 협조하겠다는 오만한 태도를 보인다"며 "당연히 응해야 할 검증자료 제출을 했으면서 마치 적극적으로 검증에 임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여가위원이 여가부와 교육부 등 부처에서 받은 답변서의 65.5%가 개인정보 비동의로 인해 자료 제출이 불가하다는 내용이었다"며 "전체 요구 자료 대비 '실제 제출 건수'는 29.4%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김 후보자는) 오늘 오전 9시께 여가위 민주당 간사와 통화에서 일단 청문회부터 열어달라는 식의 고압적 태도를 취했다"며 "자료 제출 없이 국회 인사청문회는 없다.

김 후보자는 국민을 우롱하는 인사 검증 방해를 중단하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 측은 "민주당이 28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자료는 1천27건으로 검토에 시간이 걸리고 제출 과정에 있는 자료가 많다"며 "청문회 준비를 위해 필요한 자료를 최선을 다해 제출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여가위는 지난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자료 제출 비협조 문제 등으로 인해 계획서 채택이 지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