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이코노미] 인건비 뛴 중국서 돌아오고 싶어도 못 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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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디지털경제와 리쇼어링
기업의 리쇼어링을 위해서는 개별기업의 이동보다 생산과 소비의 생태계 조성 관점에서 접근해야
기업의 리쇼어링을 위해서는 개별기업의 이동보다 생산과 소비의 생태계 조성 관점에서 접근해야
여전히 매력적인 중국
하지만 더 많은 기업이 중국을 떠나긴 어렵다. 엄격한 팬데믹 관리는 그 이유 중 하나다. 중국은 처음으로 코로나에 감염된 국가임과 동시에 제일 먼저 감염 지역을 봉쇄한 국가다. 이는 가장 먼저 경제와 공장을 정상화했다는 의미다. 즉, 그 어떤 국가보다 신뢰할 만한 공급원임을 입증한 셈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중국 경제의 단기적 마비가 중국 업체에 대한 기업 의존도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에 회의적이었다. 안정적인 대량생산이 가능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2020년 3월 중국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가 조사한 기업의 70% 이상은 팬데믹 때문에 제조업체나 서플라이 체인, 소싱을 중국 밖으로 이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저가 공급업체 이상의 중국
저가 공급업체 역할로 시작한 중국은 오늘날 이를 넘어 대체하기 어려운 그 무언가로 진화했다. ‘이코노미스트’에 소개된 중국 마을 좡자이가 대표적 사례다. 약 20년 전부터 10만 명이 살던 이 마을에선 일본에 수출하는 관의 부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중국 인건비는 일본의 10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저렴한 노동력으로 기회를 얻은 관 제작 사업은 이후 목재를 덜 투입하면서도 운송과 조립이 쉬운 관을 개발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2020년이 되자 이 작은 마을에서 생산하는 관이 일본에서 소비되는 관의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의 높아진 인건비는 일본 구매 업체에는 부담이었다. 일부는 노동력이 저렴한 동남아시아 기업으로 변경하고자 했다. 하지만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관은 중국 제품 수준을 능가할 수 없었다. 제품 수준을 고려할 때 중국 관 가격이 여전히 합리적이었던 것이다. 인건비가 비싸도 마을 전체가 생태계라는 것은 큰 장점이었다. 곳곳이 공방과 공급업체였다. 이는 마을 자체를 경쟁력 있는 공급기지로 만들었다. 단순해 보이는 산업이라도, 특정 지역에 생긴 경쟁우위는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 어려운 이유가 된다. 공급업체 간 일련의 관계와 자산, 지식 등이 그것이다. 비슷한 패턴은 첨단기술 제품에도 나타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기, 자동차,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평판 디스플레이는 중국이 2019년 세계 생산량의 46%를 차지했고, 2023년에는 62%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해외로 옮기는 것은 엄청난 비용을 유발한다. 공장 설립에 들어가는 60억달러의 비용 외에도 대형 유리판, 편광 필름, 디스플레이 구동 칩 등 수많은 정밀 공급업체의 원조 없이 평판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리쇼어링은 생태계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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