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 허드·조니 뎁 명예훼손 재판에서 관련 진술 나와
"머스크, 옛 여친 앰버 허드 대신 6억원 기부한 듯"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옛 여자친구였던 여배우 앰버 허드를 대신해 기부금 6억 원을 낸 것 같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2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스타 부부였던 조니 뎁과 허드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이런 진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인권단체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이날 재판에서 허드가 2016년 350만 달러(44억6천만 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 들어온 돈은 130만 달러(16억5천만 원)였다고 공개했다
그마저도 이 중 50만 달러(6억4천만 원)는 머스크가 내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허드는 2016년 뎁과 이혼하면서 받은 합의금 700만 달러를 ACLU와 로스앤젤레스(LA) 어린이병원에 각각 절반씩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런스 도허티 ACLU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법원에 제출한 동영상 진술을 통해 현재까지 130만 달러만 받았고 이 중 50만 달러는 머스크가 설립한 기금이 뱅가드 기부 계좌를 통해 지불한 돈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머스크, 옛 여친 앰버 허드 대신 6억원 기부한 듯"
그는 이어 머스크가 ACLU 전무에게 이메일을 보내 허드의 기부 계획을 대신 설명한 적이 있고 허드가 10년에 걸쳐 350만 달러를 기부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19년부터 허드에게 추가 기부를 요청했으나 허드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뎁과 이혼한 허드와 사귀다가 1년여 만에 결별했다.

허드와 뎁은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명예훼손 재판을 진행 중이다.

허드는 2018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을 통해 자신을 가정폭력의 희생자로 묘사했고, 뎁은 명예훼손 혐의로 5천만 달러(636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에 허드는 뎁을 상대로 1억 달러(1천273억 원)를 청구하는 맞소송에 나섰다.

이번 재판에는 이날 심리 과정에서 언급된 머스크를 비롯해 한때 허드의 연인이었던 영화배우 제임스 프랭코 등이 증언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