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 차관 시절, 월세재계약 추정"…이해충돌 논란 확산
김회재 "특혜논란 모빌자회사, 한덕수에 1억4천 월세 선입금"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997년 서울 종로의 단독주택을 미국계 글로벌 정유사인 모빌(현 엑슨모빌)의 자회사에 월세로 재임대하면서 1억여원의 선입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97년 한 후보자는 통상산업부 차관으로 재직 중이었는데 당시 모빌사는 정부 사업을 수주하면서 특혜 의혹을 받았던 터라 월세 계약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실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공기업들이 모빌사에 정부 사업을 맡긴 직후인 1997년 모빌 자회사 '모빌오일코리아'로부터 1억4천400만원의 월세 선입금을 받았다.

당시 한 후보자는 통상산업부 실장(1996년)을 거쳐 통상산업부 차관을 역임하고 있었다.

이때는 한국가스공사의 모빌EHS사에 대한 133억원 수의계약 특혜 의혹 시기와도 겹친다.

앞서 한 후보자는 1995년 9월부터 4년간 모빌오일코리아에 해당 주택을 임대하고 수억원 가량의 임대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월세 액수나 계약 시기는 드러나지 않았다.

김회재 의원은 "이해충돌로 얼룩진 외국 기업으로부터의 고액 월세에 대한 대가성 여부가 반드시 검증돼야 한다"며 "하지만 후보자 측은 소득신고 내용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