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원도심에 모자아트갤러리 9월 개관
전남 목포시가 원도심의 대표 근대문화자산인 갑자옥 모자점을 활용해 모자 관련 전시·판매 및 체험 문화공간인 '목포모자아트갤러리'를 오는 9월 개관할 예정이다.

갑자옥 모자점은 1897년 개항 이후 근대도시로 성장한 목포에서 상업시설들이 밀집돼 가장 번화한 본정통 한가운데에서 1927년 개업한 유일한 조선인 가게였다.

최근까지 100여 년을 이어와 목포 원도심을 상징하는 노포(老鋪)로서 의미가 있는 건축자산이다.

갑자옥 모자점은 일제강점기 당시 2층 목조 건물이었으나 1965년 화재로 탄 이후 현재의 3층 콘크리트 건물로 재건축되면서 트레이드 마크인 '甲' 전각이 새겨졌다.

시는 갑자옥 모자점의 역사·문화·경제적 상징성 등을 고려해 2020년부터 1년여간 전시·패션·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갑자옥 모자점과 인접한 건물 등 2개 건축물을 활용해 '모자'를 전시콘텐츠의 기반으로 하는 '목포모자아트갤러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모자아트갤러리 1관인 갑자옥모자점은 주제관으로 모자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스토리텔링, 미디어 아트 등 전시·체험공간으로 꾸민다고 시는 설명했다.

2관은 모자 각인, 모자 제작 등 체험행사 운영 공간과 개방형 수장고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원도심 상권을 상징하는 갑자옥 모자점을 모자아트갤러리로 재단장해 근대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목포의 성장 과정과 희로애락이 담긴 공간의 역사 문화적 의미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