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불확실성 지속 전망"…대응 전략은
삼성전자는 28일 “올해 하반기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 와중에도 부품 사업은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첨단 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 같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95%, 영업이익은 50.50%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요 사업별 하반기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DX(디바이스 경험)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TV·가전·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MDE)’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메모리에선 하이코어 CPU 전환 확대에 따른 서버 수요 강세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수요 회복을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DDR5’ ‘LPDDR5x’ 등 차세대 인터페이스 판매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며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대량 판매를 강화하며 시스템온칩(SoC)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율을 개선하고 비중 확대에 집중한다. 시장 대비 초과 성장과 의미 있는 수익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폴더블 제품이 확대되고 IT·게임·자동차 등 신규 응용처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은 QD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MX(모바일 경험) 사업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방점을 뒀다. 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판매도 확대한다.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5G망 증설에도 대응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가상화 기지국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영상디스플레이는 성수기를 맞아 ‘네오 QLED 8K’, ‘라이프스타일 TV’ 등 차별화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마이크로 LED, 게이밍 전용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등 혁신 제품도 앞세운다.

생활가전은 원자재와 물류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삼성전자 측은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경쟁력을 높이면서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