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IPEF 공급망 회복력 분야 민관 대책회의 개최
산업계 "IPEF 참여 시 역내 상호보완적 공급망 형성 기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면 역내 풍부한 노동력·자원과 우리의 우수한 제조기술 간 상호보완적인 공급망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IPEF 공급망 회복력 분야 민관 대책회의'에 참석한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런 의견을 제시했다.

회의에는 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와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배터리(SK온), 자동차(현대자동차), 종합상사(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공급망 관련 핵심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핵심품목 수급 교란, 물류난, 원자재 가격 불안정 등 단기 공급망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공급망 회복력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초원료, 중간재·최종재, 물류, 공동연구 등 공급망 관련 여러 의제에 대한 핵심 산업계와 통상당국 간의 포괄적 협력을 추진해 역내 공급망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특히 IPEF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풍부한 노동력 및 호주·인도네시아 등의 풍부한 자원과 우리의 우수한 제조·활용기술 간 상호보완적인 공급망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의를 주재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세계 경제·교역의 핵심축을 담당하는 인도·태평양 역내의 견고한 공급망은 해당 지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안정적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공급망의 상호연결성으로 인해 단일 혹은 소수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역내 여러 국가 간 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를 선도할 필요가 있다"며 "역내 공동 대응·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급망 회복력을 달성하고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지난해 10월 제안한 IPEF는 디지털·공급망·청정에너지 등 신(新)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 경제 협력 구상체로, 반중 연대의 성격도 띠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