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후보자, 노동계 경력 부풀려 초빙교수직 지원·임용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초빙교수직에 지원하면서 노동계 활동 경력을 부풀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당시 임용 지원서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서 1986년 8월부터 2017년 3월까지 30년 넘게 일했다고 기재했다.

이 후보자는 한국기술교육대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도 "30여년 가까이 한국노총에서 근무하면서 정책본부장, 대외협력본부장, 중앙연구원장, 사무처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고 적었다.

하지만 한국노총이 발급한 이 후보자의 경력증명서에 따르면 그는 2004년 6월부터 2011년 2월까지 6년 8개월간 한국노총을 떠나 있었다.

이 후보자가 한국노총 경력을 6년 8개월 부풀렸다는 것이다.

그는 6년 8개월간 건설교통부 정책보좌관, 고용노동부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등으로 일했는데, 이 같은 경력도 빠짐없이 임용 지원서에 적었다.

이 후보자는 이런 내용의 지원서를 제출해 결국 한국기술교육대 초빙교수로 임용, 지난해 약 3천만원을 받았다.

송 의원은 "7년 가까이 경력을 부풀린 것은 단순 착오라고 보기 어렵다"며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