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출전 방식 변화, 주축 선수 은퇴…마라톤 뛰듯 도전" "김연경과 꾸준히 대화…대표팀 운용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5) 배구여자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에서 은퇴한 김연경의 빈자리를 조직력으로 메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연경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대표팀 운용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곤살레스 감독은 28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배구 국가대표 후원 협약식 겸 남녀대표팀 기자회견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현실적으로 김연경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긴 힘들 것"이라며 어려움을 밝힌 뒤 "모든 선수가 함께 힘을 합쳐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곤살레스 감독은 "큰 바위는 처음에 밀기 어렵지만, 한번 움직이면 쉽게 굴러갈 것"이라며 현재 대표팀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의 성적을 냈던 여자배구 대표팀은 주전 선수들의 태극마크 반납과 국제배구연맹(FIVB)의 올림픽 출전 규정 변경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직후 팀 전력의 핵심인 김연경을 비롯해 주전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가 연달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리빌딩이 불가피해졌다.
이런 가운데 FIVB는 2024 파리올림픽 대륙 예선을 폐지하고 새로운 출전권 획득 방식을 짰다.
파리올림픽은 개최국 프랑스와 올림픽 예선전을 통과한 6개국, FIVB 세계랭킹에 따라 선발한 5개국 등 총 12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현실적으로 세계랭킹에 따른 출전권 확보를 노려야 한다.
한국은 올해 '세계 16강'이 펼치는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최대한 확보해 올림픽 예선 진출을 노리고 내년 세계랭킹에도 신경 써야 한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은 5월 31일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1주 차 경기를 펼친다.
곤살레스 감독은 "이전까지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 도전이 100m 달리기와 비슷했다면, 이제는 마라톤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며 "매 순간 집중해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많은 선수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곤살레스 감독은 대표팀에서 은퇴한 김연경의 의견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곤살레스 감독은 "김연경과 자주 연락하고 한국 배구에 관해 이야기 나눈다"라며 "앞으로 대표팀 운용엔 김연경의 의견이 많이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배구협회는 5월 VNL에 출전할 여자배구 대표팀 명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각 구단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레프트 박정아(한국도로공사), 황민경, 정지윤(이상 현대건설), 강소휘(GS칼텍스), 이한비(페퍼저축은행), 박혜민, 이선우(이상 KGC인삼공사),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 박혜진(흥국생명), 센터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최정민(IBK기업은행), 정호영(KGC인삼공사), 리베로 노란(KGC인삼공사), 한다혜(GS칼텍스), 센터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최정민(IBK기업은행), 정호영(KGC인삼공사)이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5월 2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곤살레스 감독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전 감독과 함께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에 힘을 모았다.
곤살레스 감독은 지난해 10월 대한민국배구협회와 라바리니 전 감독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뒤 신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곤살레스 감독 체제에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오는 7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2 FIVB 챌린지컵 남자대회에 참가한다.
2022 챌린저컵은 총 8개 팀이 참가하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세계랭킹 33위인 남자 대표팀은 챌린저컵에서 우승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뒤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아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해야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도헌 감독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을 대표팀에 선발할 것"이라며 "정교한 조직력 강화 훈련을 집중적으로 펼쳐서 챌린저컵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셔틀콕 황제’ 안세영(23)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을 제패하며 세계 최강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13-21 21-18)로 누르고 우승했다. 32강에서 가오팡제(중국·15위), 16강에서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33위),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13위),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를 차례로 제압한 안세영은 왕즈이마저 제압하고 올해 들어 20연승을 이어갔다.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차례로 제패한 안세영은 전영오픈에서도 2년 만에 시상대 맨 위에 서서 올해 국제대회 4개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전영오픈은 1899년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대회로, 안세영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무대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강’으로 공인된 그가 본격적으로 정상의 자리에 오른 것이 2023년 이 대회였다. 이후 굵직한 대회를 잇달아 제패하며 상승세를 탄 안세영은 같은 해 7월 야마구치를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단식 선수로는 처음 우승하는 역사를 썼고, 약 한 달 뒤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이후 부상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해 8월 파리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석 달 뒤 중국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이날 안세영은 오랜만에 허벅지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나섰다. 앞서 4강전 2게임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
김시우(30)에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은 특별한 무대다. 2017년 이 대회에서 21세의 나이로 투어 첫 승을 거두며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올해 다시 한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했다. 최종 라운드가 열린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 1개 홀을 남기고 1오버파를 기록 중이던 김시우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 승부수를 띄웠다.핀까지 거리는 약 18m. 김시우는 웨지로 공을 높게 띄워 올렸고, 멋진 로브샷 궤적을 그린 공은 몇 차례 굴러 홀에 빨려 들어갔다. 칩인 이글이 성공하자 김시우는 클럽과 모자를 던지고 공중에 발차기를 하며 기쁨을 표시했다. 현지 해설자는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 김시우가 소그래스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이 이글로 김시우는 전날 공동 62위에서 공동 38위로 도약했다.‘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지만 당시엔 어느 정도의 영광인지 실감하지 못했다고 한다. 우승 뒤 이어진 세리머니 때문에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없었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이코노미석으로 집에 돌아갔다. 옆자리 승객이 “어제 플레이어스에서 우승한 선수 아니냐”며 그를 알아봐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올해로 10년 차, 김시우의 위상도 달라졌다. 투어 통산 4승으로 한국인 최다승 보유자 최경주(8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거뒀다. 최근 출연한 팟캐스트에서는 “메이저 대회 가운데 디오픈이 욕심난다”며 “공이 수십 야드씩 구르는 코스여서 멀리 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리빙 레전드' 신지애(37)가 올 시즌 두산건설 로고를 가슴에 달고 대회에 나선다.두산건설은 한국골프 레전드 신지애와 서브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신지애는 11년 만에 국내 기업의 후원을 받는다. 두산건설은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투어에서 65승을 쌓은 레전드와 뜻깊은 동행을 하게 됐다.올해로 프로 데뷔 20년째, 기복 없는 플레이로 성장을 거듭해 온 신지애는 ‘꾸준함의 상징’으로 통한다. 그는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상 및 상금왕, 한국 선수 최초 세계랭킹 1위 등 화려한 기록을 세운 뒤로도 슬럼프 없이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왔다. 신지애가 달성한 통산 65승은 한국 남녀 프로를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이며, 지난 9일에는 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2위를 차지하며 JLPGA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 JLPGA 투어에 전념한 지 11년 만의 대기록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신지애 선수의 안정적인 플레이와 끝없는 도전 정신은 골프 팬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며 “이번 후원을 통해 선수와 기업, 그리고 두산건설 We’ve 골프단 소속의 후배 선수들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두산건설은 2023년 골프단을 창단하고, 같은 해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을 신설하며 한국 골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유현주, 유효주, 박결, 김민솔, 임희정 5인 체제로 2년간 운영되었으며, 최근 모든 선수와 재계약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이율린과 박혜준을 추가 영입하며 의리와 실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