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당사 앞서 기자회견…공재광 전 시장, 단식 농성

국민의힘의 6·1지방선거 평택시장 후보 '특정 인사 단수 공천설'에 다른 예비후보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평택시장 예비후보 7명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은 모든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공정한 경선을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당이 평택시장 후보로 최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 자문위원을 단수 공천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힘 '단수 공천설'에 평택시장 예비후보 7명 집단 반발
7명의 예비후보는 "특정 후보의 단수 공천설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밀실에서의 단수 공천은 구태 정치로의 회귀이자 반민주적인 악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앙당에 ▲ 밀실 공천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김성원 도당위원장 사퇴 ▲ 밀실 공천 동조자 색출 및 문책 ▲ 예비후보 8명에 대한 공정한 경선 실시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민선 6기 평택시장을 지낸 공재광 예비후보는 전날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공 예비후보는 "단수 공천이라는 내부 방침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아 이의제기도 못 하고 있다가 전날 재심 청구서를 당에 제출했다"며 "불공정한 단수 공천을 속히 철회하고 공정과 상식에 근거한 경선을 할 때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평택부시장을 지낸 서강호 예비후보도 "그동안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이런 방식으로 배제해선 안 된다"며 "당선인의 슬로건인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도록 공정한 경쟁이 이뤄져야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