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사학비리 옹호 발언…공정한 교육 이끌 수장될 수 없어"
한국외대 총학, 김인철 사퇴 촉구…"비민주적 불통 행정"
한국외국어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27일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교내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민주적인 불통 행정을 자행한 김 후보자는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외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총학생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교 본부는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수업 운영 방식을 결정하고 통보했다"며 "2021년 설문에 따르면 김인철 총장 집행부의 학사 행정 운영에 대해 90%가 넘는 학생들이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 부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성적 평가방식을 상대평가로 전환한 데 대해서는 "학생사회에서 '상평통보'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불통 행정의 상징으로 회자한다"고 지적했다.

등록금 인상에 대한 김 후보자의 입장에 대해선 "학령인구 감소가 문제 되는 현황에서 등록금을 인상한다고 대학의 본질적 재정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장관은 교육 공공성을 강화하고 대학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등록금 인상 및 사립대학의 비리를 옹호한 발언을 지속해온 김 후보자는 교육 공공성을 강화하고 공정한 교육을 이끌 수장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으로 재임 시절 교육부에 규제를 풀어 등록금 인상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으로서도 대학생 1인당 교육비 인상, 대학의 자율성 확대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