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블랙스톤 한국법인 회장.
하영구 블랙스톤 한국법인 회장.
하영구 블랙스톤 한국 총괄고문이 한국법인 회장에 임명됐다.

세계 최대의 대체투자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은 15년간 입지를 구축해온 핵심 시장인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 업계 베테랑 인력들을 영입하고 광화문 인근에 한국법인 사무실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작년 8월 고문으로 블랙스톤에 합류했던 하 총괄고문이 한국법인 회장을 맡게 됐다. 하 회장은 블랙스톤에 합류하기 전 한국씨티그룹 회장 겸 행장, 은행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하영구 블랙스톤 한국법인 회장은 "한국에서 진실성과 탁월함으로 명성을 쌓고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성장하고 있는 블랙스톤 한국법인에 합류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블랙스톤의 한국 시장 투자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이번에 한국에 신설한 부동산팀을 이끌기 위해 영입된 김태래(Chris Kim) 부동산부문 대표, 블랙스톤 한국 PE사업을 이끌어온 국유진(Eugene Cook) PE부문 대표와 함께 한국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김 전무의 경우 부동산 투자회사 안젤로 고든(Angelo Gordon)의 한국 부동산부문 공동 대표에서 블랙스톤으로 합류하게 됐다.

블랙스톤의 CEO 겸 공동 창립자인 스티븐 슈워츠먼(Stephen A. Schwarzman) 회장은 "한국은 세계 트렌드에 영향을 끼치는 기업들과 특출난 인재들이 포진한 아시아 최고의 혁신 국가 중 하나"라며 "블랙스톤이 성장을 이어가는 시기에 한국에서 투자팀을 확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팀의 확장은 민간·공공 부문 전반에서 탄탄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한 블랙스톤의 노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랙스톤은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여러 글로벌 IT기업이 입주한 아크플레이스 역삼, 국내 의약품·의료기기 유통기업 지오영, 글로벌 명품 가죽 제품 제조사 시몬느 액세서리 컬렉션 등 한국의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