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할인율 확대하고 지원금 늘려 소비심리 회복 유도
대면활동 증가 기대하며 관광객 유치·행사 활성화에 팔 걷어붙여
침체한 경제 살리기·관광 마케팅 강화…지자체 '일상회복' 앞장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발맞춰 다양한 일상회복 지원 정책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지역화폐 할인율을 높여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난 2년간 움츠러들었던 대면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광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 되찾기와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 지역화폐 할인율 확대와 지원금으로 소비 유도

대전시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일상회복을 응원하기 위해 현재 10%인 지역화폐(온통대전) 기본 할인율을 5월 한 달간 15%로 확대하기로 했다.

교통복지 분야 할인(5%), 전통시장 추가 할인(3%), 동네서점 추가 할인(10%)을 더하면 최대 28%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전시는 온통대전이 가라앉은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고, 자본 역외유출을 막아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충북 옥천군도 5월 한 달간 지역 카드인 향수OK카드의 인센티브를 10%에서 15%로 확대한다.

또 코로나19로 지친 군민 5만여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재난극복지원금을 향수OK카드를 통해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금 지급 효과가 이른 시일 내에 나타날 수 있도록 7월 말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남은 금액은 환수한다.

강원 춘천시도 일상회복 지원금 10만원을, 전남 영암군은 1인당 2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침체한 경제 살리기·관광 마케팅 강화…지자체 '일상회복' 앞장
◇ 관광객 유치 마케팅 강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대면 활동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강원도는 지난 2년간 급감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베트남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 4개국 주요 여행사와 미디어 관계자 80여 명을 초청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사전 답사여행(팸투어)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내 여행객이 최근 산불이 발생한 강릉·동해·삼척 지역 농어촌민박 숙박권을 구매하면 30% 할인 쿠폰(최대 5만원)을 제공하고 산불 피해지역의 바다 드라이브길(강원 네이처로드) 투어 패스 상품도 50% 할인 판매한다.

부산시 역시 침체한 지역 관광을 되살리기 위해 판촉 지원금을 확대하고, 김해공항 전세기 상품 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식품·외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따로국밥, 찜갈비, 납작만두 등 지역을 대표하는 10가지 음식을 뜻하는 '대구 10미(味)'를 소재로 한 트로트를 제작, 지역 축제나 행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관광 철도 할인, 공유 차량 이용 서비스 지원, 단체여행객 버스비 지원, 숙박 할인, 근로자휴가비 지원, 체험료 할인 등으로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다.

강원 평창군은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체험할 수 있는 10개 테마상품을 출시했고, 세종시도 지난 22일부터 시티투어 2층 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침체한 경제 살리기·관광 마케팅 강화…지자체 '일상회복' 앞장
◇ 문화체육 시설·행사 재개…다시 일상으로

경기 수원시는 일상회복에 맞춰 각종 행사와 복지시설 운영 등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수원 연등축제를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치르고 대규모 일자리박람회 등 채용행사도 정상적으로 추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울 방침이다.

전남도는 '찾아가는 전남 행복버스' 운행을 최근 재개했다.

오지, 산간벽지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행복버스를 몰고 찾아가 혈압·혈당·인바디·인지 선별검사 등 의료·보건 서비스, 이미용·네일아트·마사지, 틀니나 돋보기 세척, 문화·복지 체험 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원 삼척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예술 활동 지원 사업을 재추진하려고 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조만간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연예, 국악 등의 단체 10곳을 선정해 단체당 최대 1천5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시립미술관도 문화교실 운영을 재개하며 수강생을 모집하는 등 3년 만에 다양한 활동을 착착 준비하고 있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이 해제된 만큼 문화교실도 운영하고 단체관람 및 전시해설 예약시스템까지 준비를 마쳤다"며 "많은 시민이 시립박물관을 찾아 여유를 즐기고 일상회복에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허광무, 이해용, 민영규, 박정헌, 최종호, 이덕기, 손상원, 정경재, 우영식,심규석, 양영석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