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연구소-NIAID 협력의향서 체결…신종감염병 선제적 대비
질병청, 미국 감염병연구소와 백신·치료제 연구 손잡는다
한국과 미국의 감염병 연구기관이 새로운 감염병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백신·치료제 공동 연구 기반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26일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협력의향서는 지난해 5월 양국 국립감염병연구소 간 협력 의향 서신 교환에 따른 후속 조치다.

두 기관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과 치료제 분야 연구를 우선순위로 두고, 양국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및 심포지엄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종 감염병 외에도 결핵 진단 및 치료 평가, 라임병 등 매개체를 통해 전파되는 질환에 대한 진단법 개선, 신종 감염병에 대한 글로벌 감시 및 대응 연구 등도 공동 과제로 협력한다.

이날 체결식에서 양 기관은 신·변종 감염병 대응 및 대비를 위한 공동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세부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미국에서 제안한 '신종 및 알려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 평가정보를 통한 진단, 치료제, 백신 개발을 위한 선제적 팬더믹 대응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박쥐 등 인수공통 매개체와 사람 샘플 유전자 분석을 통해 향후 감염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병원체를 감시하는 연구가 진행된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국제 보건 안보에 있어서 중요한 협력국으로써 감염병 대응과 백신 및 치료제 연구에 적극적으로 함께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장도 "양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신종 감염병에 대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결핵 같은 미해결 감염병에 대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