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유엔 "올해 국외 탈출 난민, 800만 명 넘을 것"
유엔이 러시아 침공으로 올해 우크라이나에서 국외로 탈출하는 난민 수가 8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고 AF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유엔이 개전 직후 예상했던 약 400만 명의 두 배 수준이다.

샤비아 만투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인접국과 협업을 통해 이같이 추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매우 가변적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UNHCR에 따르면 전란을 피해 우크라이나 밖으로 대피한 난민은 전날 정오 현재 약 526만 명이다.

이처럼 난민 수가 늘면서 이들을 위한 지원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유엔은 국외 난민을 위해서 18억5천만 달러(약 2조3천억원),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터전을 잃은 국내 난민을 위해서는 22억5천만 달러(약 2조8천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내 난민 지원금의 경우 지난달 추산한 11억 달러(약 1조4천억원)에서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옌스 라에르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현재까지 받은 기부금은 9억8천만 달러(약 1조2천억원)로, 늘어난 지원금 수요의 44%에 불과하다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