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사회(2024학년도 주요대 정시 40% 유지…지방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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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주요대 정시 40% 유지…지방대 모집인원 5천명 감소(종합)
전국 34만4천296명 모집·전년비 4천828명↓…수도권·지방 양극화
수시 79%·정시 21% 선발…수도권 대학은 정시 비율 36%
서울대 수능위주 30명 늘려 41%…사회통합전형 선발 5천369명↑ 내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학입학에서 수도권 대학들이 신입생 35.6%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의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각 대학이 입학연도 1년 10개월 전까지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한 관계 법령에 따라 전국 196개 대학의 2024학년도 시행계획을 취합해 26일 발표했다.
전체 대학 모집인원은 34만4천296명으로, 2023학년도보다 4천828명 줄어든다.
수도권 대학은 525명 늘어난 13만2천307명을 선발하지만, 비수도권 대학 모집인원이 21만1천989명으로 5천353명 감소한다.
장경호 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등록률이 상당히 하락했다"며 "비수도권 대학에서 자체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수시모집에서는 27만2천32명(79%)을, 정시모집에서는 7만2천264명(21%)을 뽑는다.
2023학년도보다 정시 비율이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비수도권 대학의 정시 모집이 큰 폭(4천907명)으로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수도권만 보면 정시 비율은 평균 35.6%로 2023학년도 35.3%보다 0.3%포인트 높다.
비수도권(11.9%)의 3배가량 수준이다.
수도권 대학은 정시를 계속 확대하고 지방대는 수시 정원을 늘리면서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지적된다.
2024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현재 고2는 41만3천882명으로, 올해 고3보다 2만5천628명 적다.
비수도권 대학들이 모집인원을 줄였지만, 수시에서 충원하지 못하면 여전히 미충원 사태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85.8%를 학생부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보다 2천375명(0.7%P) 줄어드는 것이다.
정시모집에서는 91.7%를 수능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보다 인원으로는 3천611명 적고 비율로는 0.5%P 높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수시모집의 학생부위주 전형 비율이 76.7%로 1.3%P 낮아지고, 정시모집에서 수능위주 전형 비율은 93.1%로 0.3%P 높아진다.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경우, 전체 모집에서 정시 수능위주 전형의 선발 비율은 40% 이상으로 유지된다.
서울대 정시 비율은 41%로 0.8%P 높아진다.
수시모집에서 학종 전형을 26명 줄여 2천33명(59%) 선발하고 정시 수능위주 전형은 30명 많은 1천425명을 뽑는다.
다만,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정시에서도 수능 점수 외에 학생기록부도 반영하는 전형에 18명을 뽑는다.
고려대 40.3%, 서강대 40.3%, 성균관대 40%, 연세대 40.3%, 한양대 40.1% 등 다른 주요 대학도 이 비율은 2023학년도와 거의 같다.
16개 대학 중 이 비율이 전년보다 높아지는 대학은 7곳으로, 서울시립대가 44.2%로 가장 높다.
앞서 교육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진 이후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을 2023학년도까지 40%로 늘리기로 했으며,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참여 요건 등으로 이 비율을 유도하고 있다.
다만 수도권 상위권 대학의 정시 확대가 지방대 생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교 등의 상위권 학생들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 대학에서 2023학년도부터 크게 늘어난 수능 전형의 비중에 따라 수능에 강세를 나타내는 특목고 및 자사고, 비평준화 우수고 학생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일반고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의 학생부 교과 전형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도권 대학의 수시 논술위주 전형은 11.1%로 0.4%P, 실기·실적위기 전형은 9.4%로 0.7%P 높아진다.
이에 대해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학생부위주 전형과 수능위주 전형으로 '대입 단순화'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데 임기가 끝나도록 이행하지 못해 대입 정보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 등 문제 해결이 어려워졌다"며 "새 정부 또한 대입 단순화를 공약으로 하는 만큼 약속 불이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회통합전형 모집인원은 크게 늘어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기회균형선발 의무화로 기회균형선발 모집인원은 전체 3만6천434명으로 2023학년도보다 2천372명 증가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권고한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교과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추천 전형)도 전년 대비 모집인원 총 2천997명 늘어난다.
2024학년도부터는 시행령에 사회통합전형 대상을 정한다.
국가보훈대상자,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촌, 지역인재, 특성화고 졸업·재직자, 서해5도학생, 보호종료청소년, 북한이탈주민 등이다.
지방대육성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치·한의·약학·간호계열 의무선발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도 전년 대비 2천581명 증가한다.
2022학년도 2만783명에서 2023학년도 2만1천235명, 2024학년도 2만3천816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약학계열 수시에서 지방권 학생이 매우 유리하고, 정시에서는 수도권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지방대 의약학계열에 합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교협은 2024학년도 시행계획 주요사항 책자를 제작해 고등학교, 시도교육청 및 관계 기관에 배포하고,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www.adiga.kr)에 7월 중 게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전국 34만4천296명 모집·전년비 4천828명↓…수도권·지방 양극화
수시 79%·정시 21% 선발…수도권 대학은 정시 비율 36%
서울대 수능위주 30명 늘려 41%…사회통합전형 선발 5천369명↑ 내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학입학에서 수도권 대학들이 신입생 35.6%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의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각 대학이 입학연도 1년 10개월 전까지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한 관계 법령에 따라 전국 196개 대학의 2024학년도 시행계획을 취합해 26일 발표했다.
전체 대학 모집인원은 34만4천296명으로, 2023학년도보다 4천828명 줄어든다.
수도권 대학은 525명 늘어난 13만2천307명을 선발하지만, 비수도권 대학 모집인원이 21만1천989명으로 5천353명 감소한다.
장경호 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등록률이 상당히 하락했다"며 "비수도권 대학에서 자체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수시모집에서는 27만2천32명(79%)을, 정시모집에서는 7만2천264명(21%)을 뽑는다.
2023학년도보다 정시 비율이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비수도권 대학의 정시 모집이 큰 폭(4천907명)으로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수도권만 보면 정시 비율은 평균 35.6%로 2023학년도 35.3%보다 0.3%포인트 높다.
비수도권(11.9%)의 3배가량 수준이다.
수도권 대학은 정시를 계속 확대하고 지방대는 수시 정원을 늘리면서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지적된다.
2024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현재 고2는 41만3천882명으로, 올해 고3보다 2만5천628명 적다.
비수도권 대학들이 모집인원을 줄였지만, 수시에서 충원하지 못하면 여전히 미충원 사태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85.8%를 학생부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보다 2천375명(0.7%P) 줄어드는 것이다.
정시모집에서는 91.7%를 수능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보다 인원으로는 3천611명 적고 비율로는 0.5%P 높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수시모집의 학생부위주 전형 비율이 76.7%로 1.3%P 낮아지고, 정시모집에서 수능위주 전형 비율은 93.1%로 0.3%P 높아진다.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경우, 전체 모집에서 정시 수능위주 전형의 선발 비율은 40% 이상으로 유지된다.
서울대 정시 비율은 41%로 0.8%P 높아진다.
수시모집에서 학종 전형을 26명 줄여 2천33명(59%) 선발하고 정시 수능위주 전형은 30명 많은 1천425명을 뽑는다.
다만,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정시에서도 수능 점수 외에 학생기록부도 반영하는 전형에 18명을 뽑는다.
고려대 40.3%, 서강대 40.3%, 성균관대 40%, 연세대 40.3%, 한양대 40.1% 등 다른 주요 대학도 이 비율은 2023학년도와 거의 같다.
16개 대학 중 이 비율이 전년보다 높아지는 대학은 7곳으로, 서울시립대가 44.2%로 가장 높다.
앞서 교육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진 이후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을 2023학년도까지 40%로 늘리기로 했으며,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참여 요건 등으로 이 비율을 유도하고 있다.
다만 수도권 상위권 대학의 정시 확대가 지방대 생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교 등의 상위권 학생들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 대학에서 2023학년도부터 크게 늘어난 수능 전형의 비중에 따라 수능에 강세를 나타내는 특목고 및 자사고, 비평준화 우수고 학생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일반고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의 학생부 교과 전형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도권 대학의 수시 논술위주 전형은 11.1%로 0.4%P, 실기·실적위기 전형은 9.4%로 0.7%P 높아진다.
이에 대해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학생부위주 전형과 수능위주 전형으로 '대입 단순화'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데 임기가 끝나도록 이행하지 못해 대입 정보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 등 문제 해결이 어려워졌다"며 "새 정부 또한 대입 단순화를 공약으로 하는 만큼 약속 불이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회통합전형 모집인원은 크게 늘어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기회균형선발 의무화로 기회균형선발 모집인원은 전체 3만6천434명으로 2023학년도보다 2천372명 증가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서 권고한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교과성적을 활용하는 학교장추천 전형)도 전년 대비 모집인원 총 2천997명 늘어난다.
2024학년도부터는 시행령에 사회통합전형 대상을 정한다.
국가보훈대상자,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촌, 지역인재, 특성화고 졸업·재직자, 서해5도학생, 보호종료청소년, 북한이탈주민 등이다.
지방대육성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치·한의·약학·간호계열 의무선발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도 전년 대비 2천581명 증가한다.
2022학년도 2만783명에서 2023학년도 2만1천235명, 2024학년도 2만3천816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약학계열 수시에서 지방권 학생이 매우 유리하고, 정시에서는 수도권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지방대 의약학계열에 합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교협은 2024학년도 시행계획 주요사항 책자를 제작해 고등학교, 시도교육청 및 관계 기관에 배포하고,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www.adiga.kr)에 7월 중 게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