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은 이달 27일부터 9월 12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항일과 친일, 백년 전 그들의 선택' 특별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박물관, '항일과 친일' 특별전 27일 개막
경기도의회가 지난해 5월 제정한 '경기도 일제 잔재 청산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기획된 이번 특별전은 최근 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수행해온 항일운동 관련 사업 자료와 경기도박물관이 기증받은 유물 등을 토대로 구성됐다.

특별전에는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기록을 담은 서화, 판화, 유화, 사진, 신문, 도서, 엽서, 영상물 등 200여점이 전시된다.

여운형, 조소앙을 비롯한 경기도 출신 독립운동가의 유물과 함께 이완용 등 대표적 친일파 10인에 대한 자료도 전시돼 다각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되돌아볼 기회를 마련했다.

3·1운동, 화성 제암리 학살 등 이 기간 발생한 주요 역사적 사건과 관련한 자료도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장에는 태극기를 활용해 바람개비 만들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된다.

전시 기간 '경기도의 항일과 친일'을 주제로 2차례에 걸쳐 전문가들의 연계 특강도 진행된다.

오는 27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삶을 노래로 풀어낸 연가 '하얼빈의 열 하루'가 축하공연으로 상연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