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터전 원주서 출정식 후 춘천으로 이동, 주요 공약 발표
맞대결 국힘 김진태 예비후보, 강릉서 '강원도청 2청사 신설' 등 약속
이광재 "영혼 바쳐 강원도 운명 바꾸겠다" 도지사 출마 선언(종합)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전략 공천된 이광재(강원 원주갑) 국회의원이 26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한때 도지사로 몸담았던 강원도청을 찾아 출마를 선언하고 주요 공약을 선보였다.

그는 "11년 전 이 자리에서 피눈물을 삼켰다.

도민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했다"고 회고하면서 "사랑하는 강원도에 운명을 걸고 하나 되는 강원도 전성시대를 열겠다.

강원도가 홀대받는 시대를 끝내겠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마흔다섯의 나이로 '최연소 강원도지사'가 됐지만, 이듬해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지사직을 7개월 만에 상실했다.

이 의원은 이어 "도민들에게 힘이 되는 도지사, 일자리도지사, 교육도지사, 효도하는 도지사, 문화도지사가 되겠다"며 "20여 년간 쌓아온 정계, 재계, 국제사회 인맥을 총동원하고 인생 모든 것을 바쳐 강원도 운명을 바꾸겠으니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춘천시청에서도 기자회견을 이어가며 주요 공약을 제시했다.

18개 시군을 '원 팀'으로 만들고, 경춘선 도심 구간의 지하화를 이뤄내는 등 수부 도시 춘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원주 부론 국가산단과 문막, 서원주는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고, 십수년간 논란이 된 여주∼원주 간 복선전철은 내년 착공되며 수서∼원주 철도, GTX-A를 연결하면 명실상부한 철도 허브 중심도시가 된다고 강조했다.

접경지역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머물려 강의를 하는 'DMZ 세계 평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군부대가 떠난 자리에는 군수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영동지역은 관광 비수기가 없는 기회의 땅을 만들고, 강원도청 제2청사를 넘어서는 '원스톱 서비스 종합행정 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태백 등 폐광지역은 1조 5천억원에 묶인 강원랜드 매출 제한을 상향 조정하고, 원주는 중부 내륙의 중핵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선보였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원주시청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강원도 성공시대, 원주에서 시작하겠습니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적 터전인 원주에서 출정식을 겸한 첫 행보를 내디뎠다.

이 의원은 "강원도를 살려달라는 도민들의 말씀이 제 가슴을 울렸다.

저는 이제 결단을 하려고 한다.

강원도 전성시대, 강원도민이 성공하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오는 5월 국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되면 6월에는 강원도특별자치도 도지사로 취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제게 정치생명을 주신 원주시민에게는 늘 죄송하고 고마우면서 마음이 무겁다"며 "원주에서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하겠고 더 큰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광재 "영혼 바쳐 강원도 운명 바꾸겠다" 도지사 출마 선언(종합)
이 의원과 맞대결하는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강릉에 강원도청 제2청사를 신설하고 경포호를 국가정원으로 승격시키겠다고 공약을 내놨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의 강원도청 환동해본부 대신 강원도청 제2청사를 신설하고 3급인 환동해본부장을 부지사급으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2청사는 해양수산 업무 확대, 신소재·부품·수소 등 영동지역에 특화된 산업을 지원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투자 유치를 포함한 경제기능 조직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강릉을 강원도의 제2의 행정중심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경포호를 국가정원으로 승격시켜 키겠다"고 밝혔다.

국가정원이 지정되면 국제정원박람회를 추진하고 문화예술 명소와 연계해 전국 최초의 스마트생태공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