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직원들이 4대 AI 랩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식 AI 엔지니어링 랩 팀장, 이주열 D&A연구소장, 김종완 비전 AI 랩 팀장, 김명지 언어 AI 랩 팀장. LG CNS 제공
LG CNS 직원들이 4대 AI 랩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식 AI 엔지니어링 랩 팀장, 이주열 D&A연구소장, 김종완 비전 AI 랩 팀장, 김명지 언어 AI 랩 팀장. LG CNS 제공
인공지능(AI)이 장착된 카메라가 제조공장에서 불량 제품이 없는지 샅샅이 점검한다. 은행 무인점포에선 AI 상담원이 고객 업무 처리를 돕는다. LG CNS가 AI 기반 서비스를 개발 및 강화하면서 선보인 주요 서비스다.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 LG CNS는 ‘언어 AI 랩(연구소)’을 신설했다고 26일 발표했다. LG CNS는 기존에 운영하던 △비전 AI 랩 △데이터 AI 랩 △AI 엔지니어링 랩 등과 함께 4대 AI 연구소를 구축하게 됐다. 올해부터 AI 랩을 기반으로 AI 기반 서비스 개발 및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언어 AI 랩’은 AI 고객센터(AI 컨택센터)와 챗봇 등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도화하는 조직이다. 주로 사람의 말과 문자를 이해하는 AI를 연구한다. LG CNS는 지난해 우리은행 AI 고객센터 구축 업무를 맡았다. 회사 측은 “전문 연구조직 설립을 계기로 관련 연구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각 영역의 AI 분야를 담당하는 ‘비전 AI 랩’도 있다. LG CNS는 비전 AI 랩에서 개발한 비전검사 AI 기술을 롯데글로벌로지스 진천 물류센터 화물 분류와 LG에너지솔루션 제품 제조공정에 적용했다. 비전검사 AI는 사람의 눈을 대신해 AI가 장착된 카메라로 작동한다. 제품 특성을 파악하거나 불량 판정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언어 AI와 비전 AI 기술을 결합한 ‘멀티모달’ 기술도 LG CNS의 주요 신사업으로 꼽힌다. 언어 AI로 가상상담원의 목소리를 구현하고, 비전 AI로 실제 인물을 가상화하는 식이다. 주요 금융사 무인점포 AI뱅커 서비스에 멀티모달 기술을 적용했다.

이 밖에 ‘데이터 AI 랩’은 산업현장이나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에 AI를 접목하는 데 초점을 뒀다. ‘AI 엔지니어링 랩’은 AI 알고리즘을 고객사가 실제 사용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하는 방법론을 개발한다.

LG CNS는 4대 AI 랩에서 만든 연구 결과물을 ‘AI 사업 담당’에서 사업화할 계획이다. AI 랩과 사업조직에 AI·데이터 전문인력 약 800명을 투입했다.

4대 AI 랩을 총괄하는 이주열 LG CNS D&A연구소장(상무)은 “AI 기술을 전문 영역별로 특화해 AI 기반의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제조·금융·유통·물류·통신·교육·의료 등 각종 산업 분야에 AI 서비스를 공급하며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