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장관 "백신 보급 확대돼 가까운 미래에 엔데믹 간주 가능"
필리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추가 접종을 개시했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전날부터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들을 대상으로 두번째 부스터샷을 맞혔다.

필리핀은 전체 인구 1억1천만명 중 61%가 두차례 백신 접종을 마쳤고 이중 1천300만명이 추가 접종을 했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변이에 취약한 부스터샷 접종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추가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부 장관은 "백신 보급이 늘어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코로나19를 엔데믹(토착병)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누적 확진자 368만여명에 사망자 6만여명이 나왔다.

최근에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었던 시기의 1%대인 200여명으로 줄었다.

한편 필리핀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침체된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외국인 입국을 확대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국경통제를 중단하고 백신접종을 완료한 해외 방문객에게 입국을 허용했다.

이어 지난달말부터는 백신 접종을 마친 비자 발급 대상국 시민권자에 대해서도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필리핀은 코로나 감염이 시작된 재작년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9.6% 줄었으며 작년에는 5.6%의 성장률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