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인물 다수 배출…씨름·야구 등 스포츠 분야 두각
옛 마산상고 '마산용마고교' 개교 100주년…경남 공립남고 최초
마산용마고등학교가 경남지역 공립 남자학교 최초로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마산용마고는 1921년 12월 마산공립상업학교로 인가를 받아 이듬해 4월 25일 정식 개교했다.

이후 마산공립상업중학교, 마산상업고등학교·마산동중 분리 등 교명이 여러 차례 변경됐다.

현 교명인 용마(龍馬)는 예부터 발행하던 교지 제호에서 유래했고, 상업계에서 일반계 고교로 전환한 2001년 3월부터 사용 중이다.

옛 마산상고 '마산용마고교' 개교 100주년…경남 공립남고 최초
주판알과 책을 상징하던 학교 로고도 교명 변경과 함께 의미가 한 차례 바뀌었다.

현재 로고는 학교가 위치한 '마산'의 자음 '마'의 ㅁ(미음)과 '산'의 ㅅ(시옷) 그리고 둥근 테두리는 '용'의 ㅇ(이응)을 뜻한다.

로고 아래는 개교연도인 '1922'도 포함됐다.

용마고는 긴 역사만큼 상업, 기업,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인재를 배출했다.

정·재계 대표적인 동문으로 고려제강 고 홍종렬 전 명예회장, 고 황낙주 국회의장(7선 의원), 벽산그룹 고 김인득 창업주가 있다.

경남은행 설립자인 최희열 초대 행장을 포함해 다양한 은행 임원을 배출했다.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발견된 김주열 열사는 용마고 입학생이다.

대한민국 씨름판을 주름잡았던 김성률, 이승삼, 이만기, 강호동 장사도 졸업생이다.

이외에도 이 학교는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 화랑대기·황금사자기 등 전국 주요 씨름·야구대회 우승, 준우승 등 스포츠 분야에서도 두각을 냈다.

옛 마산상고 '마산용마고교' 개교 100주년…경남 공립남고 최초
총동문회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최근 기념비 제작, 시민 음악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올해 2월 기준 마산용마고교는 총 3만2천59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도내에서 100년 이상의 긴 역사를 가진 학교(초∼고교)는 약 80여 곳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