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총선 출구조사서 좌파 성향 야당이 크게 앞서
슬로베니아 총선에서 야당이 집권 여당을 크게 앞섰다는 출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AP 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공영방송인 TV 슬로베니아가 발표한 총선 출구조사에서 좌파 성향의 야당인 '자유운동'이 35.8%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성향의 '슬로베니아 민주당'(SDS)은 22.5%의 지지율에 그쳐 야당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투표 전 여론 조사에서는 두 당이 각각 지지율 20∼25%를 기록하며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양당에 이어 슬로베니아 신당이 6.8%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고, 사회민주당(6.6%), 좌파당(4.4%) 등이 뒤를 이었다.

슬로베니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약 170만 명 가운데 50% 이상이 이날 오후 중반까지 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8년 총선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과 비교하면 약 15% 높은 수치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다만, 어느 정당도 지지율 50%를 넘지 못할 것이 확실해 자유운동과 SDS는 각자 연립정부를 꾸리기 위해 소수 정당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