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회사 측으로부터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과에 대해 보고받은 뒤 "6월 정도 승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백신 후보물질은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학이 공동 개발한 것이다.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가 적용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려대구로병원 등 국내 16개 임상 기관과 태국, 베트남,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필리핀 등 해외 5개국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4천37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GBP510은 면역원성 측면에서 대조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대비 우위성을 입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GBP510 접종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중화항체 수준이 대조백신 접종자 대비 월등히 높았다.
또 대상자 중 GBP510 접종 후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항체전환율' 역시 대조백신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안전성 데이터는 이달 중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품질자료에 대한 사전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는 식약처가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사전검토에 착수한 첫 사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전성 데이터 등을 확보하는 대로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원들과 함께 경기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를 찾아 이 백신 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다.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백경란 인수위원은 행사 후 브리핑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은 대조백신으로 이용된 아스트라제네카에 비해 면역 원성이 2.2배 정도 더 우수해 화이자와 거의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고 들었다"며 "6월 정도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