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5월10일 정상가동 문제없어…靑개방 경제적 가치 연 5조"
"600여년 닫혔던 권력의 상징, 국민의 품으로 돌아간다"
[일문일답] 尹당선인측 "국방부 청사 지하 NSC 공사 진행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다음달 10일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취임식을 마칠 무렵 청와대를 전면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은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이날 오후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조선시대 500년, 대한민국 건국 이후 74년을 합해 약 600여년 닫혀있던 권력의 상징"이라며 "그 공간이 5월 10일 국민 품으로 돌아간다.

새로운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엔 TF팀에서 함께 일한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도 참여했다.

브리핑 시작에 앞서 약 25초 분량의 청와대 개방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녹지원, 상춘재, 영빈관 등 그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던 청와대 곳곳을 비춘 카메라의 시선이 봉황 문양을 새긴 청와대 정문으로 향하자 닫힌 문이 활짝 열렸다.

영상 마지막엔 '5.10 청와대, 국민 품으로 약속 실천으로 시작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다음은 윤 의원과 김 전 본부장의 청와대 개방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일문일답.
[일문일답] 尹당선인측 "국방부 청사 지하 NSC 공사 진행중"
-- 청와대 개방 입장료를 받나.

개방의 경제적 효과는.
▲ 입장료는 무료다.

안전과 질서 유지 때문에 당분간 한시적으로 관람 예약시스템을 운영한다.

나중에 전면 자율 개방을 할 수 있다.

청와대 개방 경제적 가치와 관련해선 청계천 개방 시 초기 1∼2년에 거의 2천500만명이 왔다.

그 일부인 약 1천700만명 수준을 적용했을 때 (청와대 개방의) 경제적 가치는 1년에 5조1천억원이라는 분석이 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으로 출퇴근하면 걸리는 시간은.
▲ 약 한 달 정도는 서초동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해야 한다.

거리는 7∼8㎞이고 이동 시간은 시뮬레이션해 보면 10분 내외다.

코스는 한남대교와 동작대교 통과 방법이 있다.

반포대교·동작대교·한강대교 등 3개 다리도 이용할 수 있다.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대를 판단해서 경로를 그때그때 선택할 것이다.

-- 외교장관 공관으로 관저를 확정하기 전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 비용으로 25억원가량을 계획했다.

이 금액을 사용했나.

▲ 육군참모총장 관사를 점검한 결과 비도 새고 너무 낡아서 사실상 재건축 수준으로 손을 대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공사 기간은 4∼5개월 걸리고 예산도 25억원의 거의 두 배 이상 소요된다.

외교장관 공관은 5월 10일 이후에 리모델링을 시작해도 육군참모총장 공관보다 훨씬 적게 걸린다.

현재는 25억원 예산을 하나도 쓰지 않고 있는 상태다.

-- 국방부 청사 내 관저 신축 계획은 없나.

▲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검토했던 무렵에 당위성에서 이야기한 것이고, 아직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

외교장관 공관을 리모델링해 입주하게 되면 출퇴근, 여러 행사, 외빈접대 등을 감안해 그때 가서 (관저 신축을) 철저히 검토하겠다.

-- 기존 청와대 관리 직원들의 고용승계 문제는.
▲ 시설관리하는 분들은 계속 근무하거나 관련 다른 부처로 이전할 수 있다.

별정직이나 정무직 분들은 임기가 끝나면 교체되지 않겠나.

-- 김건희 여사 방문 후 외교장관 공관으로 관저가 결정됐다는 보도가 있다.

▲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검토할 때 (김 여사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가본 것이고, 외교장관 공관으로 결정하고 나서 (김 여사가 외교장관 공관에) 가본 것이다.

왜냐하면 직접 살아야 하는 집이니까.

그래서 결정한 후 간 건데 어떻게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 윤 당선인이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새 대통령실 이름을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로 했다고 한다.

어떤 의미인가.

▲ 대통령 집무실 이름 공모를 받은 지 열흘 정도 됐는데 약 1만건 정도 접수됐다.

'국민'이 들어가는 이름이 굉장히 많다.

'국민을 위한다', '국민의집', '국민관', '애민관' 등이다.

아마 그런 뜻을 윤 당선인이 말한 게 아닌가 싶다.

5월 15일까지 집무실명을 접수받아 적절한 명칭을 짓겠다.

[일문일답] 尹당선인측 "국방부 청사 지하 NSC 공사 진행중"
-- 5월 10일에 정상적으로 용산 집무실 시대가 열리나.

▲ 현재 지하 국방부 청사에서 지하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들어갈 지하층 공사가 진행 중이다.

NSC는 5월 10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

1층은 전부 기자실과 브리핑룸인데 5월 10일 사용에 문제가 없다.

2∼4층이 가장 메인 층이다.

아직 국방부 부서가 이사를 하지 않고 있어서 리모델링 공사를 못 하고 있다.

5∼6층과 9층, 7층 일부는 공사하고 있다.

이들 층은 5월 10일에 사용할 수 있다.

비서실은 6층, 경호실은 9층이다.

5월 10일에 윤 당선인은 5층에서 근무하게 된다.

본 집무실은 한미연합훈련 이후 국방부가 이사를 시작해 리모델링을 마치면, 6월 중순쯤 2층에 배치된다.

-- 취임식에서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준다'고 생중계하나.

▲ 취임식에서 윤 당선인이 그렇게 말할지는 저희가 모르겠다.

가능하면 취임식이 끝나는 시점에 청와대를 개방하려고 한다.

등산로는 아침부터 언제든지 개방한다고 했었다.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선 취임식이 오전 11시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무시고 나서 10시 30분쯤 나오시지 않겠나 예상한다.

-- 외교부장관 공관이 사라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 외교부장관이 행사를 위해 공관이 필요해서 저희들이 준비하고 있다.

현재 삼청동에 비서실장 공관이 있고 안가가 두개가 있다.

안가 중 하나는 비서실장 공관과 붙어 있다.

그래서 비서실장 공관을 외교부 장관 관사로 쓰고, 붙어 있는 안가에서는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둘을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쓰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검토 중이다.

이밖에 삼청동 안가가 하나 남고 경호처장 공관도 있고 한남동에도 공관이 있으니 종합적으로 활용계획을 수립해 검토하겠다.

-- 외교장관 공관을 관저로 사용할 때 비용은 얼마나 추산하나
▲ 그동안 장관이 바뀔 때마다 공관 리모델링을 해서 상태가 괜찮기 때문에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 추산 비용 25억원정도까지 들지 않는다고 한다.

외교부 장관이 삼청동 비서실장 공관으로 간다고 해도 추가 예산이 많이 안 들 것으로 예상한다.

-- 당분간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할 때 미군기지를 통과할 가능성도 있나.

▲ 출퇴근할 때 통과하는 미군기지는 이미 반환받은 기지다.

미군기지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또 국방부 인근 (미군기지의) 약 4분의 1 반환이 5월 말로 협의가 돼 있다.

미국 측은 한국 정부에서 왜 빨리 안 가져가느냐고 한다.

'미군기지 통과'라는 표현은 이제부터 부적절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