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대구 수성을·보령서천·창원의창·원주갑 확정
민주 경선 결과에 따라 최대 10곳까지 '무주공산'
판 커지는 6월 재보선…5∼10곳서 '미니총선' 열린다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최소 5명, 최대 10명의 국회의원이 새로 탄생한다.

현역 의원들이 대거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지역구를 떠나기 때문이다.

24일 현재 재보선이 사실상 확정된 지역구는 총 5곳이다.

이미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을 마무리한 국민의힘에서 현역 의원 4명이 의원직을 내려놓게 됐다.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 의원·경기지사 후보), 대구 수성을(홍준표 의원·대구시장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 의원·충남지사 후보), 경남 창원의창(박완수 의원·경남지사 후보) 등 4곳이다.

강원 원주갑(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강원지사 후보)도 재보선이 열린다.

상당수 광역단체장 경선이 아직 진행 중인 민주당의 경우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마친 37명의 후보자 중 7명이 현역 의원이다.

서울에는 송영길(인천 계양구을),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경기지사에는 안민석(경기 오산시), 조정식(경기 시흥시을) 의원이 뛰고 있다.

전북지사의 경우 김윤덕(전북 전주시갑),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군)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김 의원은 경선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제주지사에는 오영훈(제주시을) 의원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이들 의원이 서울, 경기, 전북, 제주에서 치러지는 각 경선에서 승리하면 최대 4개 지역구가 추가로 재보선 대상이 된다.

여기에 무소속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시을)의 대법원 확정판결이 이달 말까지 나오면 지방선거일에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 경우 최대 10곳이 재보선 지역이 될 수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민심을 판가름할 '미니 총선'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판 커지는 6월 재보선…5∼10곳서 '미니총선' 열린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성남 분당갑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의 이름이 비중있게 거론된다.

당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에서 활동했던 38세의 이기인 성남시의원 등의 이름도 나온다.

분당갑에는 대장동이 있는 만큼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차출론'도 나온다.

안 위원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안랩'의 본사는 판교 신도시에 있는데, 행정 구역상 분당갑에 위치해 출마 명분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으로 들어간 안 위원장도 차기 당권과 대권을 노리기 위해서는 원내 의원의 신분을 갖추는 게 유리한 만큼 매력적인 '승부수'라는 평가다.

민주당에서는 김병관 전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국회에서 분당갑을 지역구로 뒀던 김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은혜 의원에게 0.72%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안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따라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그러나 '이재명 차출론'은 민주당 김병욱(성남 분당을) 의원의 성남시장 불출마 선언 뒤 다소 잦아든 상태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 수성을은 치열한 '집안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구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유영하 변호사를 비롯해 정상환 변호사와 권세호 인수위 기획위원,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