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중·러 편들며 미국 때리기…"美 위선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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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민간인 학살'·중 '대만문제'서 우방국 적극 옹호
북한은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과 '대만 문제'로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러시아와 중국의 편을 들며 미국에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외무성은 23일 '대량학살 민족 말살의 원흉 미국' 제하의 글에서 "사람들은 민족 말살이 화제에 오르면 아메리카대륙 원주민들을 말살하고 그 시체 위에 생겨난 미국의 역사부터 상기한다"며 "과연 미국이 민족 말살이라는 문구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잔혹 행위를 '제노사이드'(집단학살)이라고 규정하자 미국의 역사를 꼬집으며 러시아의 편을 들고 나선 것이다.
외무성은 "그들에게 있어 아메리카대륙의 원주민인 인디언들은 사람이 아니었고 그들이 살고 있던 땅은 동물들이 서식하는 무인지대나 다름없었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민족 말살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위선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또 다른 글에서 대만문제를 연결 고리로 미국을 공격했다.
외무성은 최근 대만을 방문한 미국 양당 의원들이 대만을 '나라'(country)로 지칭해 개별 국가로 대우하거나 민주주와 자유의 가치를 들어 대만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한 것과 관련, "대만문제는 철두철미 중국의 내정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말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거듭 외워대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와 대치되게 행동한다"면서 "미국은 대만문제를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는 무기로만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패권 유지를 위한 동맹규합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핵문제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북한은 미중·미러 갈등 심화로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현 국제 정세에서 중국이나 러시아 관련 이슈가 생길 때마다 '무조건적인 편들기'에 나서며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23일 '대량학살 민족 말살의 원흉 미국' 제하의 글에서 "사람들은 민족 말살이 화제에 오르면 아메리카대륙 원주민들을 말살하고 그 시체 위에 생겨난 미국의 역사부터 상기한다"며 "과연 미국이 민족 말살이라는 문구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잔혹 행위를 '제노사이드'(집단학살)이라고 규정하자 미국의 역사를 꼬집으며 러시아의 편을 들고 나선 것이다.
외무성은 "그들에게 있어 아메리카대륙의 원주민인 인디언들은 사람이 아니었고 그들이 살고 있던 땅은 동물들이 서식하는 무인지대나 다름없었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민족 말살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위선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또 다른 글에서 대만문제를 연결 고리로 미국을 공격했다.
외무성은 최근 대만을 방문한 미국 양당 의원들이 대만을 '나라'(country)로 지칭해 개별 국가로 대우하거나 민주주와 자유의 가치를 들어 대만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한 것과 관련, "대만문제는 철두철미 중국의 내정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말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거듭 외워대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와 대치되게 행동한다"면서 "미국은 대만문제를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는 무기로만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패권 유지를 위한 동맹규합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핵문제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북한은 미중·미러 갈등 심화로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현 국제 정세에서 중국이나 러시아 관련 이슈가 생길 때마다 '무조건적인 편들기'에 나서며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