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몬트리올 전설 가이 라플뢰르, 향년 70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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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한국시간) 라플뢰르가 캐나다 몬트리올 교외에 있는 암환자 센터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장기 흡연자인 라플뢰르는 2020년 10월 폐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 플라워'(The Flower), '더 블론드 디먼'(The Blond Demon)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라플뢰르는 NHL 17시즌 커리어의 대부분인 14시즌을 몬트리올에서 보냈다.
몬트리올이 1970년대 NHL 최강팀으로 군림한 데에는 오른쪽 윙어인 라플뢰르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고인은 몬트리올에서 4연속을 포함해 5차례 스탠리컵 우승을 이끌었다.
NHL 역사상 최초로 6시즌 연속 50골과 100포인트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197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라플뢰르는 NHL에서 17시즌을 뛰며 560골과 793어시스트를 남겼다.
몬트리올에서 14시즌을 보낸 뒤 뉴욕 레인저스에서 1시즌을 뛰었고, 마지막 2시즌은 퀘벡 노르딕스에서 몸담았다.
정규리그 최다 포인트 기록자에게 주어지는 '아트 로스 트로피'를 3회 수상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에 해당하는 '하트 트로피'를 2회 거머쥐었다.
고인은 1988년 하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라플뢰르가 뛰었던 때는 헬멧 착용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기였다.
라플뢰르가 금발을 휘날리며 상대 진영으로 거침없이 돌진해나갈 때면 홈팬들은 그의 이름인 "가이! 가이! 가이!"를 연호했고, 라플뢰르는 마법과 같은 플레이로 응원에 보답했다고 NYT는 전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라플뢰르는 빙판 위에서 누구와도 달랐다"며 "그의 스피드와 기술, 득점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라플뢰르는 2017년 NH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