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맞고 퇴장 끌어낸 김민재…페네르바체 6-0 대승에 한몫
터키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6)가 풀타임을 뛰며 팀의 대승에 한몫했다.

페네르바체는 23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리제의 차이쿠르 디디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34라운드 리제스포르와 원정경기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분 만에 나온 리제스포르 미드필더 파브리시우 바이아노의 퇴장이 이날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벤치 쪽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다투던 페네르바체 미겔 크레스포를 넘어뜨린 바이아노가 크레스포에게 빨리 일어나라는 듯한 동작을 취하자 페네르바체 선수들이 다가와 제지하려 했다.

그러자 바이아노가 이를 뿌리치기 위해 손을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뒤에 있던 김민재가 얼굴을 맞았다.

김민재는 바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주심은 바이아노에게 레드카드를 들어 보이고 퇴장시켰다.

경기 시작부터 수적 우위를 점한 페네르바체는 전반 9분 디에고 로시의 선제 결승 골을 시작으로 골 잔치를 벌이며 리제스포르를 완파했다.

얼굴 맞고 퇴장 끌어낸 김민재…페네르바체 6-0 대승에 한몫
전반 추가 시간 세르다르 두르순의 연이은 페널티킥 골로 전반을 3-0으로 달아난 채 마친 페네르바체는 후반에도 6분 두르순이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에네르 발렌시아, 나짐 상가레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상대를 혼쭐냈다.

김민재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며 무실점 수비로 대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김민재는 후반 7분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30일 가지안테프와의 홈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페네르바체는 최근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포함한 6연승 행진을 벌이며 승점 65(19승 8무 7패)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트라브존스포르(승점 73·21승 10무 2패)와는 8점 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