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잘하는 SSG, 퇴근도 30분 일찍…9이닝 경기시간 2시간 52분
프로야구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는 SSG 랜더스가 '야구 잘하는 팀'이라는 건 경기 시간에서도 드러난다.

SSG는 22일 현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시간대에 경기를 끝낸다.

정규이닝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52분으로 올해 KBO리그 평균 3시간 6분보다도 14분이나 짧다.

SSG 선수들은 작년 경기당 평균 3시간 21분씩 뛰다가 올해엔 30분이나 일찍 퇴근 도장을 찍는다.

선발 투수진이 워낙 강력해 경기 자체가 질질 늘어지지 않고 깔끔하다.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역전패는 딱 한 번에 불과했다.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선 12승 무패,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선 13승 무패를 구가했다.

뽑을 점수 일찍 뽑고, 마운드가 잘 막아주니 귀가 시간도 앞당겨졌다.

야구 잘하는 SSG, 퇴근도 30분 일찍…9이닝 경기시간 2시간 52분
예상외로 경기를 길게 하는 팀은 두산 베어스다.

두산의 경기 시간은 정규이닝 기준 평균 3시간 17분이다.

뚝심과 매서운 뒷심이라는 팀 컬러를 경기 후반에 확실하게 드러낸 덕분이다.

두산은 5회까지 끌려가던 경기에서 3승 5패, 7회까지 밀린 경기에서 3승 7패를 각각 거뒀다.

7회 이후 역전승률은 가장 높고, 연장전에서는 두 경기 모두 이겼다.

스피드업은 프로야구를 운영하는 모든 나라에서 숙제와도 같다.

경기를 길게 할수록 팬들이 떨어져 나간다는 사실에 한국과 미국, 일본리그 관계자들은 경각심을 느낀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연장전을 포함한 올해 경기당 평균 시간은 3시간 7분으로 작년보다 4분 줄었다.

MLB에서 2시간대를 마지막으로 찍은 해는 2011년(2시간 56분)이다.

KBO리그에서는 1998년(2시간 59분)이 마지막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