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송큰시장·센텀2지구 이어 울산 북항 찾아 설명 들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번영의 기초…현장서 배워"
오일·가스허브 현장 훑은 尹…2박3일 호남·PK 일정 마침표(종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울산 북항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건설현장 방문을 마지막으로 PK(부산·경남) 순회 일정을 마쳤다.

윤 당선인은 오는 2030년까지 5조4천500억원을 투입, 울산의 오일·가스 트레이딩 금융업을 육성하기 위해 진행 중인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건설현장의 야외 상황과 저장시설 내부를 둘러봤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조원경 울산시 경제부시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등이 윤 당선인을 안내했다.

조 부시장은 사업 추진 상황을 설명하면서 "외국 선박의 화물 운송 제한 규제를 완화에 북항과 남항을 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영세 트레이더가 석유나 석유제품 거래를 위한 물품을 동산으로 담보 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헬멧을 쓴 윤 당선인은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석유 비축을 어떻게 했느냐", "선도거래나 선물거래를 하는데 클리어링(청산)을 해주는 물량을 확보한다는 뜻이냐", "저장탱크 재질은 무엇이냐"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울산 방문에 앞서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대회, 부산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현장, 반송큰시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오일·가스허브 현장 훑은 尹…2박3일 호남·PK 일정 마침표(종합)
부산 반송큰시장에서 윤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우리 번영의 기초인데 이건 책에 있는 게 아니고 여러분 삶의 현장, 이 시장, 국민 민생현장에 있다는 것을 선거운동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민생을 제가 늘 잊지 않고 국가 정책을 운영하면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모든 분이 먹고살기 힘들고 물가가 올라가니 살려달라고 아우성"이라며 "취임 초부터 민생과 우리 경제를 차분하게 빠짐없이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산은 우리가 6·25 전쟁 이후 발전하고 고도성장을 해나가는데 핵심 역할을 한 지역"이라며 "이제 우리나라가 한 번 더 도약하는데 있어서도 부산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역 어린이집들이 환영을 나오자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어디 어린이집이냐"고 묻고 "고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 현장에서는 풍산사업장 이전부지 확보와 관련해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에게 "옛날에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연식이 다 된 유조선으로 막아 간척사업을 했다.

안되는 게 어디 있느냐"며 웃기도 했다.

부산·울산 지역 방문을 끝으로 윤 당선인은 2박3일 호남·PK 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0일에는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과 전남 영암 대불산업단지를 찾았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부친상 조문을 위해 잠시 서울에 들렀다.

윤 당선인은 21일 지역방문을 재개해 전남 광양제철소, 경남 진주 중앙유등시장 등을 찾았고 이날 부산과 울산을 훑었다.

오일·가스허브 현장 훑은 尹…2박3일 호남·PK 일정 마침표(종합)
/연합뉴스